‘햄릿’ 이지훈 “켄·신우·은광, 바쁜 와중에 완벽하게 연습… 용기 많이 줬다”(프레스콜)
‘햄릿’ 이지훈 “켄·신우·은광, 바쁜 와중에 완벽하게 연습… 용기 많이 줬다”(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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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 다른 세 명의 햄릿을 칭찬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원작자 야넥 레데츠키를 비롯해 배우 이지훈, 신우(B1A4), 서은광(BTOB), 켄(VIXX), 이정화, 최서연, 민영기, 김준현, 전수미, 안유진, 에녹, 김승대, 이상준, 백기범, 김유나, 최병광이 참석했다. 

9년 만에 다시 햄릿 역으로 무대에 오른 이지훈은 이날 “감회가 굉장히 새롭고 느낌도 남다르다. 그때 생각도 많이 난다”라며, “첫 뮤지컬 ‘알타보이즈’ 이후로 뮤지컬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포기했었다. 하지만 ‘햄릿’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지훈은 “그때는 날 것의 가공되지 않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계속 무대를 밟아오면서 내공이 쌓였다”라며, “무대 위에서 두렵긴 하지만 순간순간 즐기는 내 모습이 가장 많이 변한 것 같다”라고 9년 전과 지금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지훈은 햄릿 역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나머지 세 명의 배우에 대해서는 “동생들을 보고 있으면 내 생각도 많이 난다. 그 시절을 감히 떠올리면 참 너무 잘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친구들보다 훨씬 더 못했는데도 그런 기회를 줬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것 같다”라고 칭찬으로 입을 열었다. 

또한 이지훈은 “지금 고민들이 다 비슷하다. 작품에서 햄릿이 끌고 가야 하는 에너지와 힘, 감정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서 자칫 무대에서 다른 생각하거나 놓치게 되면 극의 전반적인 흐름이 깨지게 된다. 그런걸 잘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하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게 된다”라며, “너무 바쁜 스케줄 속에서 무대에 오르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시간을 쪼개서 완벽하게 연습해 오는 걸 보면서 용기를 많이 심어줬다. 너희가 힘들겠지만 시기가 됐고, 너희가 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거라고 용기를 많이 줬다. 완벽하게 잘 해내리라 믿고 있다”라고 후배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