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칸에 선 ‘악녀’ vs ‘불한당’ 패션대결, 블링블링 대 미니멀 블랙
[기획] 칸에 선 ‘악녀’ vs ‘불한당’ 패션대결, 블링블링 대 미니멀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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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인턴기자] ‘제 70회 칸국제영화제’를 빛내는 한국 배우들이 있다.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녀’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주역들이 그 주인공. 공식포토콜과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 배우들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고 그들의 패션 역시 화제다. 

각각의 개성이 담긴 화려함으로 레드카펫에 오른 ‘악녀’와 센스있는 블랙 슈트룩으로 클래식의 끝을 보여준 ‘불한당’의 패션을 전격 비교 분석한다. 포토콜에 이어 레드카펫 패션이다.

★ 여배우들의 패션 센스가 돋보인 ‘악녀’

지난 22일 ‘악녀’의 주역들이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병길 감독과 배우 성준은 깔끔한 블랙 턱시도에 보타이를 맸고 김옥빈과 김서형은 몸매가 드러나는 완벽한 드레스핏을 뽐내며 레드카펫을 걸었다.

김옥빈의 화려한 드레스가 칸에서 빛을 발했다. 액세서리 하나 착용하지 않았지만 걸을 때마다 반짝이는 스팽글 디테일로 장식한 드레스가 김옥빈의 미모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들었다. 특히 화려한 술 디테일이 물결 치 듯 자연스러운 곡선의 형태로 배치돼 여성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켰다.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드레스 코드는 엄격하다. 남자는 모두 블랙 턱시도와 보타이, 구두를 신어야만 한다. 이에 정병길 감독과 성준 모두 깔끔한 블랙 턱시도와 보타이, 구두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뻔한 패션이었지만 성준은 클래식한 무드의 턱이 잡힌 셔츠로 포인트를 줘 모델 출신다운 센스를 자랑했다.

칸영화제의 패션 히로인 김서형은 몸매가 드러나는 화이트 드레스로 포토콜 행사와는 다른 여성스러우면서 섹시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 화이트 드레스에 블랙 라인으로 배색을 주고 홀터넥 가운데를 묶어 자연스러움 주름을 연출해 페미닌한 무드를 더했다. 특히 홀터넥을 묶은 링은 반짝이는 주얼 장식으로 밋밋한 블랙 앤 화이트 패션에 포인트를 줬다.

★ 포멀한 슈트룩으로 위엄을 드러낸 ‘불한당’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주역들이 지난 24일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각각 다른 컬러감을 연출했던 포토 행사와는 다르게 모두 포멀한 블랙 슈트로 시크한 레드카펫룩을 뽐내 눈길을 모았다.

칸영화제의 드레스 코드에 맞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은 검은색 턱시도로 수려한 모습을 뽐냈다. 다 같은 턱시도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체형과 얼굴형에 따라 다른 디테일의 슈트를 선택했다.

먼저 임시완은 폭이 좁은 새틴 소재의 라펠로 날렵하고 세련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비교적 크기가 큰 보타이로 작은 얼굴을 강조되도록 연출했다. 반면 설경구는 폭이 좁으면서 둥근 라펠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했고 허리에 새틴 커머밴드를 착용해 오리지널 턱시도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원은 폭이 넓고 둥근 라펠로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노렸다. 

홍일점 전혜진은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영화 속 캐릭터를 옮겨 놓은 듯 절도있고 시크한 턱시도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더블 버튼으로 클래식한 무드의 드레스를 완성했다.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