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EO인터뷰] 비앤오 인터내셔널 권오상 대표, 비욘세 선글라스가 한국에 오기까지
[단독CEO인터뷰] 비앤오 인터내셔널 권오상 대표, 비욘세 선글라스가 한국에 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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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한 달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생기고, 또 없어진다. 브랜드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브랜드를 알고 있을까?

제니스뉴스는 패션, 뷰티, 라이프 업계에서 가장 핫 하고 이슈 있는 브랜드를 모아 단독 릴레이 CEO 인터뷰를 진행한다. 먼저 미국에서 가장 핫한 셀럽 레이디 가가, 비욘세가 쓰기로 유명한 선글라스 브랜드 ‘퍼버스’를 단독으로 수입하고 있는 비앤오 인터내셔널의 권오상 대표를 만났다.

아직은 생소한 브랜드 ‘퍼버스’에 대한 소개부터 권오상 대표의 사업 마인드,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퍼버스는 어떤 그림일지. 권오상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Q.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비앤오 인터내셔널의 대표, 퍼버스(PERVERSE) 선글라스를 수입하고 있는 권오상입니다.

Q. 공식 수입하고 있는 퍼버스 브랜드 소개.
비앤오 인터내셔널이 수입하고 있는 퍼버스 선글라스는 LA에 본사가 있는 미국 브랜드의 선글라스이다. 미국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중저가 선글라스 브랜드로 유명하다.

Q. 많은 선글라스 브랜드 중 퍼버스를 선택한 계기?
사실 처음부터 선글라스를 수입하고자 계획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퍼버스를 접하고 나서 수입을 결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전개하는 수입 브랜드 중 10만 원 아래 가격대를 형성한 선글라스 브랜드가 없다. 지금 국내 하우스 브랜드의 금액도 10만 원 후반에서 20만 원 중 후반의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선글라스가 보여주기 식의 과시화되어 있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핸드백이나 옷처럼 꼭 사용해야만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돼 있다. 이렇게 데일리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너무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 아닌가를 고민하던 찰나에 가성비 좋은 제품인 퍼버스를 만나게 됐다.

Q. 퍼버스 미국 CEO, 토니코의 영향도 있었다고?
사실 토니코가 만든 브랜드라면 틀림없이 한국에서도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작년 6월, 미국 경제지로 가장 큰 잡지인 ‘포브스’에 한국인 2명이 선발됐다. 자수성가한 여성 60인을 뽑는 리스트에 토니코가 57위에 오르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토니코는 중저가의 화장품을 만들어 론칭, 15년을 키워 로레알로 5억 달러 매각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신화를 가진 토니코가 만든 브랜드라면 한국 시장에서도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Q. 미국에서 퍼버스의 인지도는?
퍼버스는 론칭부터 굉장히 화려했다. 또한 현재 퍼버스를 애용하고 있는 셀럽도 톱급이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제시 말레이 등 유명 연예인이 많이 착용하고 있다. 또 작년 첫 론칭 이후 목표 예상 수치보다 2배 이상의 금액을 판매하며 현지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Q. 국내에서의 시작도 나쁘지 않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수입 브랜드 중에 저렴한 가격대에 좋은 품질의 아이템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퍼버스는 다양한 아이템과 독특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으면서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또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Q. 이전 골프웨어 브랜드 MD로의 근무 경력이 있다. 근무했던 곳인 블랙 앤 화이트에서의 업무가 궁금하다.
블랙 앤 화이트는 한국에 들어온 지 30년 이상 된 최장수 일본 골프웨어 브랜드이다. 일본 브랜드이다 보니까 1년에 10번 정도 일본에 직접 가서 바잉하고 수주하는 작업들을 주로 진행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보디 스펙이라던지 많은 부분이 한국인과의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디자인부터 체형까지 한국인 취향에 맞춰 한국 스페셜 발주를 넣고, 전체 물량과 남녀 성비에 따라 발주하는 작업 하나하나 모두를 진행했다.

Q. 골프웨어 MD에서 선글라스라는 아이템은 사실 바로 연결되는 그림은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특정 아이템을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의류 쪽에 있다 보니 피해야 할 3가지에 대한 내용 정리는 확실히 돼있었다.

첫 번째는 물류창고를 무리하게 차지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 그러다 보니 두 번째는 자연스럽게 사이즈가 작은 제품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유통기한이 없는 아이템을 고려했다.

이 모든 것이 적합한 아이템이 바로 선글라스였다. 이렇게 선글라스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퍼버스라는 브랜드를 보고 사업을 확신하게 됐다.

Q. 퍼버스 주력제품은?
퍼버스의 가장 주요 제품은 보잉 스타일에 볼드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제품이다. 무거운 듯 보이나 착용감은 가볍고, 또 코받침이 안정적으로 받쳐주기 때문에 착용감도 편안하다.

무난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두 번째 제품을 추천한다. 블랙 프레임에 하단 부분이 골드 형태로 디자인된 아이템으로 무난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아이템이다.

마지막으로 미러 렌즈의 핑크 아이템을 추천한다. 금액이 저렴하기 때문에 포인트 아이템인 핑크 아이템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는 제품이다. 특히 제시 말레이가 착용해 더욱 인기 있는 제품이다.

Q. 앞으로의 퍼버스 유통망 계획은?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백화점을 통한 유통망을 꾸준히 확장할 예정이다. 역 주변에 형성된 몰은 물론 온, 오프라인 모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Q. 앞으로의 브랜드 방향은?
다양한 디자인에 제품이 예쁘고 또 미국 브랜드임에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온, 오프라인 모두 발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Q. 권오상 대표가 바라본 앞으로의 패션업계 변화는?
더욱 질 좋은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은 틀림없이 잘 팔리고 고객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도 제품의 질이 좋지 않으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팔도록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 패션업계의 중요한 숙제이자 패션업계가 나아가야 할 시장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권오상 대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CEO의 모습은?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주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의 역량을 200% 발휘할 수 하는 시스템을 갖춘 CEO가 되는 것이 목표다.

Q. 권오상 대표,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궁금하다.
향후 3~5년 정도는 퍼버스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금보다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때까지 매진하고, 또 소비자들이 기억하고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꿈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더 많이 가꾸고, 일하는 여성들이 더욱 즐겁게 패션도 즐기면서 꾸미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영상촬영, 편집=신승준 기자 ssj2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