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정병길 감독 "오프닝 액션, 슈팅 게임처럼 연출"
'악녀' 정병길 감독 "오프닝 액션, 슈팅 게임처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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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영화 속 액션 연출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악녀’의 언론시사회가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정병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서 극찬 받은 오프닝 액션신에 대해 “슈팅게임을 보며 ‘재미있겠다’했던 부분을 연출했다. 게임에서는 총을 주로 사용하는데, 저희는 칼을 썼다. 가장 신경 썼던 것은 1인칭에서 3인칭에서 배우 얼굴로 넘어가는 장면을 어찌 연출할 것인가에 고민이 많았다. 거기에서 거울을 사용했고, 덕분에 롱테이크로 잘 연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오토바이 칼싸움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건 아무도 하지 않았던 장면이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칸에서 버스 액션신을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그 신이 제가 했던 작품들의 업그레이드의 느낌이라면 오토바이는 저에게도 도전이었다. ‘오토바이 밑으로 카메라가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있었고, 실사로 찍어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칼싸움 하는 영화를 좋아했다. 26살에 처음 단편을 만들었는데, 내용은 다르지만 그 영화가 ‘악녀’의 초석이 된 것 같다. 그때도 칼싸움 하는 영화였다. 쌍칼을 쓴 이유는 칼복도에서 1인칭 시점을 하다 보니 쌍칼을 써야 여러 장면을 보여줄 수 있었다. 엔딩에서 도끼를 쓴 이유는 버스에 매달릴 방법을 찾다 보니 도끼를 선택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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