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EO인터뷰] '화장품 경찰관' 폴라 비가운 "향기 좋은 화장품, 가장 위험하다"
[단독CEO인터뷰] '화장품 경찰관' 폴라 비가운 "향기 좋은 화장품, 가장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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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성지수 인턴기자] 우리가 매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은 과연 안전할까? 천연 화장품을 선택해도 완전히 믿기 힘든 것이 현실인 요즘, 피부에 올바른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등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폴라초이스의 창시자 폴라 비가운 여사가 바로 그런 길잡이 중 한 명이다.

전세계적으로 ‘화장품 경찰관’으로 알려진 폴라 비가운은 35년 동안 ‘폴라초이스’와 스킨케어 연구와 제품 출시를 지속해왔다. 나아가 ‘파란 아이섀도는 금지돼야 한다’에 이어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마라’와 ‘오리지널 뷰티바이블’을 포함해 18권의 베스트 셀링 책을 출간하며 화장품 대변인으로 각광받았다.

제니스뉴스와 폴라 비가운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만났다. 폴라초이스 한국 론칭 10주년을 맞아 내한한 그는 스킨케어 노하우부터 한국 여성과 화장품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내 일을 너무 사랑한다"고 외치는 폴라 비가운, 뷰티 전문가로서 화장품 경찰관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전한다.

Q. 폴라초이스의 대표로서 본인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더 이상 폴라초이스 CEO(대표)가 아니다. 저는 파운더(창시자)다. 5년 전,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저의 강점이 아닌 것을 깨달은 뒤로 CEO직에서 물러났다. 저는 35년간 스킨케어를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지속해왔던 폴라초이스의 창시자다.

Q. 폴라초이스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폴라초이스는 저의 분신과도 같다. 폴라초이스는 지난 수년 간 스킨케어에 대해 제가 알고 믿고 배웠던 모든 분야를 접목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쏟아 부었던 시간과 노력에 진심과 존경을 담아 전세계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싶다. 직접 만든 제품으로 많은 여성에게 최고의 피부를 선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희망하는 바다. 이렇듯 브랜드 폴라초이스는 저를 가장 잘 대변하고 표현하기 때문에 브랜드명도 폴라초이스(폴라의 선택)라고 지었다.

Q. 폴라초이스 한국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내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이미지는 어떤가.
꼭 한국 론칭 10주년만을 위해 내한한 건 아니다. 몇 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뷰티에 미친(Crazy) 저와 한국 여성들의 공통점을 보고 한국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한국의 수도, 서울은 너무 아름답고,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도시다. 또 오고 싶은 곳이다.

Q. 벌써 한국 사람들이 폴라초이스를 만난지 10년이 됐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벌써 10년이라니. 특히 한국사람들이 폴라초이스에 관심 가지고 사랑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브랜드가 유지됐다고 생각한다. 폴라초이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건 정말 잘 한일이다.

Q. 한국 여성의 스킨 케어 방법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있는가.
한국 여성들은 정말 많은 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런 행위를 중단했으면 좋겠다. 특히 시트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를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하나 더, 그들은 스킨케어에 평균 15분~30분 정도의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는데 저는 4분 만에 스킨케어를 마친다. 양치질 시간까지 포함해서다. 하하.

Q. 한국인들은 자신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있어 신중하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신중치 못하다. 제품에 어떠한 성분들이 함유했는지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제품 대부분이 피부에 굉장히 안 좋은 성분을 함유했다. 그것이 현실이자 문제다.

한국인들은 민감한 피부를 가졌다. 사실 전 세계 남성과 여성은 민감한 피부를 가졌다. 환경오염, 스트레스, 호르몬이 예민한 피부의 주원인이다. 메이크업을 하고, 지울 때 조차 피부는 예민하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가 예민하다고 자각해야지만 제품을 신중하게 고를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예민한 피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착각이다.

Q. 평소 사용하는 제품에 유해한 성분이 가득하다?
맞다. 특히 향료(Fragrance)가 들어간 제품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합성향, 인공향, 천연향은 물론 에센셜 오일이 들어 간 제품이 가장 위험하다.

그러나 폴라초이스 제품에는 절대로 피부 건강을 헤칠 수 있는 성분들, 특히 향료를 넣지 않는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Q. 그렇다면 폴라초이스 제품을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이유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모두가 동일한 피부 고민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그리고 개인이 가진 피부 고민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다르다. 그러나 최근 연구한 3가지 제품 클리니컬 1% 레티놀 세럼, 리지스트 10% 나이아신아마이드부스터, 리지스트 오일부스터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 이번 신제품 오메가 세럼도 추천한다. 이 제품들은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각 제품에는 주요 성분인 오메가오일 말고도 항산화 성분, 피부 강화 성분 등을 함유해 피부에 건강함을 부여할 것이다.

Q. 구매 40일 내에 환불 가능 제도가 있다. 제품에 자부심이 없고서는 하기 힘든 제도다.
모든 화장품 회사들이 똑같은 환불제도를 실시하고 있지 않는가?

Q. 그렇지 않다.
아니라고? 장난치지 마라. 아마도 화장품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구매 40일 내에 환불을 못해주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전 개인적으로 한국의 폴라초이스 매장 내 환불기한을 60일로 늘리고 싶다. 하하.

이런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똑같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또한 '내가 좋으면 남도 좋아한다'라는 생각도 함께 작용했다. '내가 제품을 구입해서 행복을 느꼈다면 다른 누군가도 제품을 구입했을 때 똑같이 행복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제품 구매 후 사용하면서 만족감을 느꼈다면 똑같이 만족감을 느꼈을 거다. 그러나 제품에 불만족을 느낀다면 똑같이 불만족을 느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폴라초이스의 환불 제도는 합리적이다.

Q. 뷰티업계에서 ‘화장품 경찰관’으로 불린다.
30년 전 첫 저서 ‘파란 아이섀도는 금지돼야 한다’를 출판하고 인기를 얻으면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다. 그때 오프라 윈프리가 ‘화장품을 단속하는 경찰관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해 그 이후부터 ‘화장품 경찰관’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Q.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킨케어 단계는 무엇인가.
스킨케어의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굴을 세안하지 않으면 다음 제품을 바를 수가 없지 않는가. 스킨케어 단계별로 바르는 제품 모두가 중요하다.

제 피부는 지복합성이다. 종종 트러블도 나고 모공도 많으며, 노화도 진행 중이다. 이렇듯 피부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선크림은 필수다.

Q. 앞으로의 폴라 비가운, 그리고 폴라초이스가 나아갈 목표가 있다면?
전세계 모든 여성들의 피부고민 해결에 도움되는 훌륭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제 목표이자 폴라초이스의 목표다. 35년 동안 추구했던 일이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는 현재 일하는 것 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는데 기본 5~6년의 시간이 흐른다.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저의 일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폴라초이스와 영원하고 싶다.

 

사진=폴라초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