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출을 맡은 배우 오만석이 작품에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음악을 사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악어컴퍼니 연습실에서 연극 ‘3일간의비’의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배우 오만석을 비롯해 최재웅, 윤박, 최유송, 이윤지, 이명행, 서현우, 유지안이 참석했다.
이번 공연에선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곡을 무대 위에서 피아노 연주자가 직접 연주한다.
이루마의 음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만석은 “섬세한 심리변화가 어떻게 표현되느냐가 관건인 작품이다.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작은 섬세한 변화들을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확장시켜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이루마 씨의 음악이 잘 맞지 않을까 판단을 했다”라며, “이루마 씨한테 전화를 해서 곡을 쓰고 싶다고 얘기하고 허락을 받았다. 흔쾌히 좋게 받아들여주셨다. 이루마 씨 음악을 통해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매력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20년 만에 국내 초연되는 이번 작품의 연출뿐만 아니라 각색을 맡은 오만석은 원작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선 “작품 안을 들여다보면 장면의 구성, 도치된 것도 좀 있고, 대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의 재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은 부분을 만졌다”라며, “작품이 달라진 건 아니다. 작품이 갖고 있는 원래 결을 잘 보여주고 싶어서 조금 오랜시간 각색 작업을 했다. 원래 좋은 작품이긴 한데 조금 더 관객 여러분과 우리가 이해하기 쉽고,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일정 부분 많이 각색했다. 좋은 방향으로 갔을진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3일간의비’는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오는 7월 11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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