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자기애 가득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김상균. 제니스뉴스가 만난 김상균은 방송에서 보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더 알게 된 김상균의 매력이라면 가식 없는 솔직함이었다.
101 명의 연습생들 가운데 김상균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는 그룹배틀 당시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센터 포지션으로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상균의 끼는 가희 트레이너의 극찬을 이끌어냈고, 경연 당시 가꿔왔던 복근을 드러내기 까지 했다. 노래 가사처럼 누나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김상균이었다.
이후 논란을 일으킨 하민호의 하차에도 불구하고 랩 포지션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로 제 실력을 발휘했으며, 콘셉트 평가 ‘쇼 타임(Show Time)’을 통해 에너지 있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스스로는 섹시한 콘셉트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열어줘’, ‘네버(NEVER)’가 탐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니스뉴스와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김상균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시종일관 선한 웃음과 함께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김상균과의 대화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방송이 끝났다.
우선 연습생들 스태프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떨어진 건 아쉽지만 끝나고 나니 속이 후련해요. 출연 후로 많은 분들이 제 존재를 알아줘서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뛰어 다닐 거예요. 요즘 매일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인터뷰도 하고 있어요. 제가 냉면을 좋아하거든요(웃음). 냉면을 계속 먹고 있어요.
Q.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제가 먼저 회사에 말씀을 드렸어요. 시즌1를 재밌게 봤었고 좋은 기회라 생각했거든요. 제 목표는 워너원 멤버가 되는 거였어요.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죠. 저는 사실 방송 출연으로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고, 무작정 11 명 안에만 들자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출연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역시 엠넷, 안준영 피디님 사랑해요(웃음).
Q. 기획사 퍼포먼스에서 왜 ‘미치 GO’를 했었는지 궁금하다.
회사 직원분들과 안무 선생님께 어떤 곡을 하면 좋을지 여쭤봤어요. 제가 고르긴 너무 어려웠거든요. ‘미치 go’가 개구쟁이처럼 재밌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권해주셨죠. 아쉬웠던 점은 제가 제대로 신나게 하진 못했어요. 그날 촬영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끝나고 ‘멘붕’이 왔었어요. F등급을 받을 줄도 몰랐고요.
Q. 소속사에서 혼자만 나와서 허전했겠다. 누구랑 가장 먼저 친해졌나.
처음 촬영 때 진짜 심심했어요. 제가 누구한테 먼저 말을 거는 성격도 아니었거든요.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옆에 춘엔터 김용국이 있었어요. 용국이가 계속 저에게 말을 걸어줘서 가장 먼저 친해졌어요.
Q. ‘누난 너무 예뻐’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당시 준비 과정을 알려 달라.
아무래도 센터여서 준비할 때 부담이 컸어요. 제가 연습을 주도하기도 했고요. 제가 고음을 맡아서 파트가 어렵기도 했고요. 책임감을 느끼면서 연습했던 것 같아요. 복근도 급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 운동했어요. 살짝 셰딩도 했어요(웃음).

Q. 파이널 무대 직전에 탈락해서 더욱 아쉽겠다. 무대 보면서 어떤 곡이 가장 탐났나.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떨어져서 아쉬움이 컸어요. 파이널을 직접 보면서 생방송으로 나가는 걸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저는 ‘핸즈 온 미(Hands On Me)’처럼 섹시한 매력이 나오는 곡을 하고 싶었어요. ‘슈퍼 핫(Super Hot)’도 좋았어요. 정말 핫한 무대였어요. 두 곡 다 하고 싶었어요. 파이널로 갈수록 무대 퀄리티가 훨씬 좋아지더라고요. 마지막 무대는 정말 대박이었어요.
Q. 방송을 하면서 가장 부담이 됐던 부분은 무엇인가.
제가 출연을 결심했을 때부터 방송이 끝날 때까지 다 부담이었어요. 저 외에도 뉴이스트, 핫샷 멤버들도 비슷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아요. 못하면 창피한 거고 잘해야 본전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 부담감이 가장 컸어요.
Q. 체력적으로 지치진 않았나.
진짜 힘들었죠. ‘오늘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3~4개월을 버텼어요. 30분 밖에 못잤던 날도 있고요. 보통은 2~3시간 정도 잤어요. 너무 피곤하면 연습이 안 되더라고요. 틈틈이 쉬는 시간에 조금씩 잤어요.
Q.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쇼 타임’ 팀이 제 생일 파티를 해줬어요. 다같이 케이크를 들고 오다가 엎어지는 척 몰래카메라를 하기도 했고요. 친구들이 준비해줬는데 방송에 나오지 않아서 아쉬워요. 또 숙소에서 저희가 벗고 돌아다녔어요. 아마 편집할 때 다 보셨을 것 같아요(웃음).
Q. 앞으로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제 바람은 노래를 많이 내고 싶어요. 냈을 때 반응도 좋았으면 좋겠고요. 한 번에 여러 곡을 많이 작업해서 들려드리고 싶어요. 작곡은 아직 잘 모르지만 작사는 자신 있어요.
Q. 앞으로 김상균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에너지 넘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가진 좋은 에너지가 팬분들, 관객분들에게도 전달 될 수 있는 가수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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