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나폴레옹’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는 홍록기가 맡아 진행했다.
이날 넘버 ‘달콤한 승리의 여신’을 나폴레옹 역의 한지상이, ‘폭풍 전의 고요함’을 뤼시앙 역의 이창섭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에 이르기까지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전 유럽에 전파시키려고 했던 그의 리더십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리차드 오조니언은 “뮤지컬을 하기에 너무나 완벽한 작품이다. 나폴레옹은 존경 받았고 두려움도 가져왔다. 뮤지컬을 볼 때, 나폴레옹의 모든 감정을 다 느끼고 싶어 할 거다. 제가 나폴레옹을 연출한 게 세 번째다. 이번 버전은 완전히 다른 버전이라고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나폴레옹’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다. 뿐만 아니라 시대를 재현한 화려한 세트와 의상, 앙상블의 군무를 명곡에 실어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와 관련해 박영석 프로듀서는 “1막에선 나폴레옹의 순수한 모습이 나온다. 2막에선 또 다른 양상이 전개된다. 굉장히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관객들이 나폴레옹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보고 분석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돼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은 한지상은 “우리가 서양인이 아니기 때문에 서양인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 그들과 피지컬적으로 다르다. 우리가 어떻게 재해석해서 재탄생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국내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나폴레옹’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강홍석은 “연습하면서 최근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나폴레옹은 법 앞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그런 대사, 넘버를 들을 때마다 울컥한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조세핀 역을 맡은 정선아는 “조세핀은 섹시한 면모를 많이 가진 여자라고만 생각했다. 대본을 읽고 작품을 해보니 사랑에 목마르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조세핀은 사랑의 전략가다.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여자로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극의 긴장감을 더할 정치가 탈레랑에 대해 정상윤은 “우리나라 관객분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임이 분명하다. 그 속에서 탈레랑이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연습과정에서 많은 고통 속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 풍성하고 밀도 있는 작품이 탄생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나폴레옹’은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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