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빌보드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차트에 첫 진입한 아티스트를 표현하는 말이라는 ‘핫샷 데뷔’, 지난해 가을, 국내 가요계에서도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등장한 신인그룹이 있다. ‘테이크 어 샷(Take a shot)’으로 데뷔를 알린 핫샷(hotshot)이 바로 그 주인공. 특정 직종에서 잘 나가는 사람을 칭하기도 한다는 ‘핫샷’은 과연 이들에게도 통하는 말일까?
데뷔 전부터 자작곡을 발표해 온 리더 준혁, 폭발적인 댄스의 티모테오, 국내 최고 크럼프 크루인 몬스터 우 팸(Monster Woo Fam) 출신 키드몬스터(KID MONSTER), 리드 보컬 성운을 비롯 보컬을 맡고 있는 호정, 래퍼 윤산까지 총 6명으로 구성된 핫샷. 풋풋한 남자아이 같기도 하고 철없는 장난을 치며 정말 건전하게 놀 것 같은 이 청춘들의 정신 없는 대화에 한 번 끼어들어 봤다.
◆ 준혁, 울보(?)지만 은근히 ‘심쿵’하게 만드는 여심 저격수
티모테오: 준혁은 창작열이 있다. 작사 작곡을 하는데 그런 부분이 멤버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성운: 완벽주의자 느낌도 든다. 아, 팬들에게 손글씨를 써서 주기도 한다.
필자: 세심한 편인가 보다.
티모테오: 차가워 보이지만 가장 감성적인 멤버다. 아마 우리 중에서 운 횟수가 가장 많을 거다.
필자: 울보인가? 언제 그렇게 우나.
준혁: 혼나면 잘 운다. 하하.(멋쩍은 듯 하지만 당당함)
성운: 무서워서 우는 것은 아니고, 준혁은 혼내고 있는 사람에게 실망을 줬다는 것이 죄송스러워서 우는 것이다.
준혁: 한창 연습을 해야 할 때에 멤버들과 PC방에 가서 들킨 적이 있다. 꾸중을 듣는데 정말 죄송한 마음이 컸다.
윤산: 그래도 게임 때문에 우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단호)
필자: 그 이후 게임을 또 했었나.
준혁: 아니다. 게임 아이디를 지우고 한 번도 안했다.
티모테오: 원래 게임을 잘 안하는 친구인데 신기해서 사진도 찍었다.
준혁: 다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다니지 않느냐. 나는 진정한 게임을 찾고 있었다. 이 게임은 한 번 해보고 나서 ‘이게 바로 게임이다’라고 느꼈다.

◆ 호정, 침착하고 조용한 듯 하지만 알고 보면 엉뚱한 반전매력 소유자
티모테오: 호정이가 샤프한 이미지가 있는데 보기보다 여린 사람이다.
준혁: 호정이가 원래 빼빼 말랐었다. 그런데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며 이렇게 근육을 만들고 몸을 키운 거다. 엄청 집요하게 했다.
호정: (수줍은 웃음)
필자: (괜히 호정의 몸에 눈길이...)
윤산: 1년 전 만 해도 호정이랑 나랑 팔씨름을 할 때, 호정이가 두 손으로 해도 나를 못이기던 사람이었다. 무언가를 반복해서 성과가 보이는 것들을 잘 하는 것 같다.
티모테오: 체중을 불리려면 야채도 먹고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호정이 단백질만 먹어서 주변사람들이 걱정했다. 그래서 ‘워치 아웃’ 활동할 때 보면 호정의 얼굴색이 거무튀튀했다. (웃음) 몸을 키운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새벽에 스케줄이 끝나도 운동을 가고 그랬다. 참 극단적이다.
윤산: 호정이 너무 안먹는 것 같아서 좀 먹으라고 말하면, 또 매일 밤마다 야식을 시켜먹는다.
필자: 주로 뭘 먹던가?
티모테오: 얼마 전만 해도 그랬다. 혼자서 새벽에 편의점에 가가지고 브리또와 라면을 사서 먹고 있더라.
준혁: 진짜 그랬어? 난 정말 몰랐어, 지금 알았어!
호정: 그때 나는 정말 배고팠다.
◆ 티모테오, 유머러스 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핫샷의 엄마
티모테오: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의 매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맥이 있는 것 같다. 입이 큰 게 매력인가?
준혁: 아냐, 코가 커서 그래! 하하. 장난이고 티모테오는 멤버들을 잘 감싸주고 토닥거려 준다. 멤버들 모두 혼이 나면 티모테오에게 가서 칭얼댄다. 우리의 방패막이자 샌드백 역할이다.
윤산: 엄마 같은 존재이다.
필자: 그럼 티모테오가 가장 형인 건가.
준혁: 내가 티모테오와 동갑이긴 한데, 나는 92년생이고 티모테오가 빠른 93년생이다. 그런데 멤버들 모두 반말을 쓴다. 그냥 ‘요’자만 빼다가 요즘에는 그냥 ‘최준혁’이라며 그냥 이름을 부르더라.
티모테오: 그래서 내가 반말하지 말자고 했던 거다. 호정이랑 나는 안된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웃음) 준혁이는 반말하는 거 어떠냐고 했을 때 상관없다고 해놓고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준혁: 지금은 형이라고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티모테오: ‘요’자가 있으면 그래도 말이 좀 순화가 되니까. 그렇게 자라오기도 했고. 그래도 이제는 반말이 편하긴 하다.
윤산: 그런데 비꼬면서 놀릴 때도 있다. ‘장난하세요?’ ‘지금 뭐하세요?’ 이렇게 ‘요’자를 붙이는게 오히려 기분 나쁠 수도 있다. (건방진 표정 연기 추가요)
티모테오: 지금은 차라리 반말하는 게 낫다. 그래서 못할 말들도 서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싸움도 없고. 우리끼리의 룰이 있다. 아무리 놀린다고 해도 화내면 지는 거다. 놀리는 사람보다 화내는 사람의 마인드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 키드몬스터, 자기 자랑은 확실하고 당당하게 하는 진짜 잘난 남자
성운: 키드몬스터 형은 말을 참 잘한다. 말하는 것과 생각이 동시에 된다.
키드몬스터: 지금은 애들이 왜 이렇게 말을 잘하는 지 모르겠는데 인터뷰를 하면 보통 내가 말을 다 하는 편이다.
티모테오: 그리고 키드몬스터는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한다. 당황했을 때도 표정이 그대로여서 우리는 이제 다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눈치를 못챈다.
성운: 약간의 거짓말이 있어도 아닌 것처럼 잘 행동한다.
티모테오: 아, 멤버들 중에서 가장 자신감이 넘치는 멤버 같다.
호정: 부럽고 배우고 싶다.
키드몬스터: (뿌듯한 웃음)
윤산: 형이 말을 할 때 자기 칭찬이 아닌 척하고 술술 말하는데, 자세히 잘 들어보면 다 자기 자랑이다.
멤버 모두: 자랑을 할 때 그 특유의 말투가 있다. (키드몬스터의 말투 일제히 흉내)
◆ 성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매력덩어리
티모테오: 저희가 모두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성운은 약간 뻔뻔하다.
준혁: 친화력이 내가 본 사람 중에 최고이다. 어디를 가든 모두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티모테오: 귀엽고 아담하게 생겨서 얄미운 짓을 많이 해도 그렇게 안느껴지는 것 같다.
키드몬스터: 성운이 스태프들에게 장난을 많이 치고 잘 놀리는데, 그 장난이 다른 사람이 하게 되면 상처가 될 수 도 있는 것들이다. 여자한테 하면 안되는 말이 있고, 남자한테 하면 안되는 장난 이런 거 있지 않느냐. 그런 것들을 그냥 하는데 성운이의 억양이나 말로 하면 귀엽게 느껴진다. 사람들의 한계라고 해야 하나, 지나치면 안되는 선 직전까지 조절을 잘 한다.
필자: 그렇게 말하니 진짜 장난꾸러기 같이 보인다.
윤산: 성운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성격인 걸 다들 안다. 다들 한 번씩 ‘아우 얄미워’라고 말했을 거다. 그래도 얄밉다고 하면서 귀엽다고들 한다.

◆ 윤산, 가만히 있다가 훅 치고 나오는 존재감 가득 자유로운 영혼
성운: 일단 가지고 있는 무기가 있다. 참 잘생겼다.
준혁: 언어에 무척 강하다. 팀 내 통역을 맡고 있다.
성운: 맞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이렇게 4개 국어를 한다.
준혁: 윤산은 파리에서 8년을 살다 왔고, 유명한 디자인 학교도 나왔다.
필자: 오오~
성운: 목소리도 울림이 있고 로우톤이어서 멋있다. 그래서 그런지(?) 느끼한 것을 잘 먹는다.
티모테오: 호정이와 산이는 죽마고우인데 서로 극과 극인 것이 똑같다. 중간이 없다. (웃음) 윤산이 햄버거에 치즈 14장을 넣어서 먹은 적도 있다.
윤산: 원래 햄버거 하나에 치즈 10장이 최고라던데… 14장 그 이상은 너무 두꺼워서 한계이더라.
필자: 맛이 어떻던가?
윤산: 치즈 맛만 났다.
준혁: 윤산은 느끼한 것을 좋아하고 호정은 단 것을 좋아한다. 호정이랑 콩국수를 같이 먹은 적이 있는데 설탕을 너무 넣어서 밀크 쉐이크 맛이 나더라. 나는 매운 것이 좋다.
윤산: 나는 캡사이신이 뭔지 잘 몰랐다. 고추장에서 좀 더 매운 건 줄 알았는데 먹고 나서 한 시간 동안 욕하면서 울었다. 내가 먹었으니 화를 낼 수도 없고, 매운 맛이 안가셔서 고생 좀 했다. (한 마디씩 던지다가 갑자기 열변을 토함)
- 남다른 깨알 매력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는데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 건 함정
- 급작스럽게 서로의 음식 취향을 밝히고 이렇게 대화는 끝이 났다고 한다.
사진=케이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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