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2막 기대케 하는 워맨스(종합)
[Z현장]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X김선아, 2막 기대케 하는 워맨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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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김희선과 김선아의 '품위있는 그녀'가 이제 10회가 남았다. 딱 절반을 달려온 '품위 있는 그녀'의 10화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7.3%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평은 뜨겁다. '품위있는 그녀'가 앞으로의 절반을 낙관하고 있는 이유다.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6층 메그레즈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윤철 감독, 배우 김희선, 김선아가 참석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풍자 시크 휴먼 코미디다. 점점 상류사회에 물들어가는 '박복자'(김선아 분)와 박복자로 인해 점점 품위를 잃어가는 '우아진'(김희선 분)의 치열한 싸움의 끝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김윤철 감독은 “김희선 씨와 김선아 씨가 ‘품위있는 그녀’의 큰 축을 이루며 드라마를 열심히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제 드라마가 딱 절반이 남았는데 우아진과 박복자의 관계 변화에 집중하며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미모, 몸매, 재력, 기품 모두를 지닌 강남 사모님 우아진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작품을 본 주변 반응에 대해 “저도 강남에서 아이를 교육하고 있고 친구들도 비슷한 환경인데, 그래서 더 공감하는 것 같다.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 '우리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는 구나'라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김희선은 “현재 촬영을 마치고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감독님께 먼저 보여달라고 떼를 썼는데, 안 보여 주셔서 너무 섭섭했다"며, "그 때 안 보길 잘했다. 지금은 저도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즐기면서 다음 회를 기다리고 있다. 당시 안 보여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김윤철 감독과 함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김선아는 과거 기억을 되살리며 김윤철 감독의 거짓말에 대해 폭로했다.

김선아는 “사실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할 때 감독님께 속았었다. 당시 한라산 꼭대기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선아 씨는 헬기 타고 올라갔다가 끝나면 헬기로 내려다 주겠다’고 말해 믿었지만 거짓말이었다”며, “헬기는 없었고 심지어 등산하는 장면과 대사가 있었다. 이번 ‘품위있는 그녀’ 때도 그랬다. 감독님이 절대 무서운 역이 아니라고 했는데, 감독님이 또 속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과 우아진은 미모, 몸매, 상황 등 비슷한 부분이 많다.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김희선표 우아진의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김희선은 이에 대해 “우아진과 저는 비슷한 모습이 많지만 정말 다른 성격을 가진 것 같다”며, “남편이 바람핀 것을 알았을 때 우아진이 ‘넌 이제 아웃이야’라고 한다. 만약 제가 그런 일을 겪었다면 저는 ‘너 죽었어’ 이랬을 것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아가 김희선은 “우아진은 정말 빅 픽쳐를 그리는 사람이다. 저는 욱하는 성격이라서 생각하는 그대로 내뱉는데 우아진은 엄마, 아내, 며느리로서 모든 상황을 고려해 행동하는 침착한 사람이다. 또 큰 회사의 사모님으로서 미래를 생각해 참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우아진을 연기하면서 답답함도 느꼈지만 배울 점이 더 많았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선, 김선아 두 배우는 앞으로 이어질 내용을 언급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희선은 “’섬총사’에서 너무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려 시청자 분들이 우아진에 이입하지 못 하실 까봐 걱정이 많았다. 그거와 다르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 드라마가 절반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보신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기가 찬 장면들이 많을 것이다.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더불어 김선아는 “이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우아진과 박복자의 또 다른 인생이 그려질 예정이다. 저도 시청자 입장으로 정말 궁금한데, 모두가 욕도 하고, 공감도 하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예정이니 더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