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아리랑’이 2년 만에 재공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아리랑’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성 프로듀서, 고선웅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성녀,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윤형렬, 윤공주, 박지연, 이소연, 이승희, 장은아, 이창희, 김병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아리랑’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 2015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공연됐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아리랑’에는 초연 공연을 함께한 42명의 배우 중 무려 31명이 다시 뭉쳤다. 특히 감골댁 역을 맡은 배우 김성녀는 이날 “사실 뮤지컬에서 내 나이의 배우가 설 자리가 없다. 조정래 작가님이 감골댁이란 역할을 멋지게 써주셨고, 연출 선생님이 멋지게 표현해주셔서 이 역을 노리는 선후배가 엄청 많다. 내가 이 역을 고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성녀는 또한 “이 작품은 주인공이 없다. 우리 민초들이 다 주인공이다”라며,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그 시대의 아픔, 역사를 책이나 영화로 접한 젊은이들인데 연습할때부터 매일 눈물 쏟고 가슴 아파하면서 하더라. 거기에 감동 받아서 저절로 모성이 생기고, 그 모성이 연기로 연결돼서 후배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초연에 이어 양치성으로 합류한 김우형은 “양치성은 악역이지만 악역으로만 바라볼것이 아니라 이 괴물이 이 시대에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살펴봐야 한다. 조선군, 일본군, 양치성 모두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마지막 신에서 사죄하고, 모두가 하나되고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양치성이 더 가엽고 슬프게 보이기 위해선 더 치열하고 악랄하게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내 진실한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자신이 맡은 양치성에 대한 설명을 보탰다.

올해 새롭게 양치성 역으로 합류한 윤형렬은 “의도치 않게 긴 공백을 가지고 작품을 하게 됐다. 어제 첫 공연을 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긴장이 되더라. ’아리랑’이란 작품을 처음 보고 공연하는 배우가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었다. 제안해주셔서 일말의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다. 공백 이후 하게 된 첫 작품이 ‘아리랑’이라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윤형렬은 “양치성에 대해서, ‘아리랑’이란 작품에 대해서 깊숙하게 파고 들어서 관객에게 큰 감동 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될 뮤지컬 ‘아리랑’, 꼭 봐달라”라고 강조했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고선웅 연출가, 김대성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 최고의 스태프가 ‘아리랑’을 위해 뭉쳤다. 오는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진=신시컴퍼니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