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비스트를 탈퇴한 장현승이 뒤늦은 사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난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미스테리’, ‘쇼크’, ‘아름다운 밤이야’, ‘셰도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인기를 모았다.
승승장구 ‘꽃길’을 걷던 비스트가 우여곡절을 겪기 시작한 시점은 ‘장현승 탈퇴’였다. 장현승은 지난 2015년 비스트의 일본 팬미팅에 불참하며 ‘불화설’, ‘탈퇴설’에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는 “개인 사정일 뿐이다. 탈퇴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장현승의 태도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공식석상에서 멤버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계속해서 불량한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장현승은 지난해 4월 음악적 견해의 차이로 비스트에서 탈퇴했고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그 사이 장현승을 제외한 비스트 멤버들은 한 차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팀명 사용으로 분쟁을 겪어야 했고, 결국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하이라이트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다행히 하이라이트는 현재 제 2 막을 탄탄대로 걸어가고 있다.
장현승만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에 남게 됐다. 그리고 솔로활동의 첫 시작인 신곡 ‘홈’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곡의 가사에는 “내가 너무 못돼. 내 생각밖에 못해. 미안하다고 못하는 게 너무나 많이 후회가 돼. 그땐 제멋대로 하는 것이 젊음이라 생각했어”라는 지난날을 후회하는 듯한 가사가 담겼다.
신곡 발표의 시점과 맞물려 장현승은 31일, 무려 1년 반 만에 지난 일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팬들의 원성에도, 현 하이라이트가 오랜 우여곡절을 겪는 사이에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었던 장현승이 하필 이제 와서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 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면서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뒤늦은 사과, 아쉽게도 장현승에 대한 반응은 아직 차갑다. 그가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사진=제니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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