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출연 배우들이 직접 고른 가장 추천하는 넘버는?(프레스콜)
‘레베카’ 출연 배우들이 직접 고른 가장 추천하는 넘버는?(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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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민영기, 정성화, 김선영, 신영숙, 김금나, 이지혜, 루나가 작품에서 추천하는 넘버를 꼽았다. 

뮤지컬 ‘레베카’의 프레스콜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민영기, 정성화, 김선영, 신영숙, 김금나, 이지혜, 루나가 참석했다. 사회는 개그맨 류담이 맡았다. 

각 배우별로 작품 속 추천하는 넘버를 묻는 질문에 민영기는 제일 힘들어하는 넘버라며 ‘놀라운 평범함’을 골랐다. 민영기는 “작품에서 막심이 부르는 노래 중에 정말 자신없고 힘든 노래다.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으면 톤이 잘 안 나온다. 세고 강한 노래는 잘 부르는데 발라드 풍 노래가 힘들다. 나한테는 현존하는 뮤지컬 곡 중에 가장 어려운 곡이 아닐까 싶다. 그 곡을 잘 소화하는 날은 목 상태가 좋은거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정성화는 “2막에 ‘칼날 같은 그 미소’란 노래가 있다. 약 7분 동안 혼자서 노래를 한다. 막심이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연기력, 가창력, 집중력의 종합선물세트를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어렵고 스태미너도 필요한 곡이다”라며, '칼날 같은 그 미소'를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된 넘버라고 소개했다. 

댄버스 부인 역의 김선영은 “‘레베카’를 커튼콜까지 하면 버전이 5개는 된다. (그중에서) 2막 맨 마지막에 처절하게 부르는 그 버전이, 댄버스가 그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이 여자를 설명할 수 없고 완성되지 않는 노래인 것 같다”라고 작품의 킬링 넘버 중 하나인 ‘레베카’를 꼽았다. 

더불어 같은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은 ‘영원한 생명’을 꼽으면서 “관객에게 왜 저 여자가 저렇게 행동했을까를 알게 하는, 댄버스가 레베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드러내는 부드럽고 인간적인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나(I)’ 역의 김금나, 이지혜, 루나는 각각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반 호퍼 부인의 ‘아임 언 아메리칸 우먼(I’m An American Woman)’을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꼽았다. 

김금나는 “막심과 이별해야 되는 상황에서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을 병 속에 담아두면 죽을 때까지 간직하면서 그가 없어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애절한 노래다”라고, 이지혜는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나(I)’가 나와서 지휘자 인사도 없이 바로 노래를 시작한다. 멜로디는 똑같은데 프롤로그 때의 감정과 에필로그 때의 감정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각각 이유를 설명했다. 

루나는 “‘레베카’에서 가장 신나고 관객이 숨을 시원하게 크게 쉴 수 있는 타이밍이다. 나 역시도 너무 신이 난다. 관객도 굉장히 행복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넘버 같다”고 자신이 맡은 ‘나(I)’의 넘버가 아닌 반 호퍼 부인의 넘버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레베카’는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맨덜리 저택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