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김생민의 영수증', 지상파 방송 진출... '그레잇'!(종합)
[Z현장] '김생민의 영수증', 지상파 방송 진출... '그레잇'!(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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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성지수 인턴기자] 의뢰인의 영수증에 따라 '스튜핏'과 '그레이트'를 날리며 화제를 모았던 '김생민의 영수증'이 15분 편성으로 KBS 2TV에 진출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웨딩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상은 PD, 김생민, 송은이, 김숙이 참석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통합을 꿈꾸는 과소비 근절 돌직구 재무상담 예능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속 코너에서 시작했으며 독립하자마자 팟캐스트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15분 파격편성으로 KBS 2TV 공중파에 진출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의 연출을 맡은 안상은 PD는 "팟캐스트를 방송으로 하게 된 것이 최초 시도여서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다. 여러 재미있는 포인트 중에서도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김생민이 날카롭게 지적하는 것을 더 강조했다. 돈을 쓰고 거기에 대해 후회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자료와 영상을 사용해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려고 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 회에 한 사람의 영수증으로 녹화가 진행되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팟캐스트에서는 한 시간 분량에 나갔지만, 공중파에서는 15분으로 압축해 방송된다. 안상은 PD는 “15분이 사실 짧다.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승전결이 중요하다. 물론 ‘스튜핏’과 ‘그레잇’을 날리는 순간도 중요한데 그 멘트를 날리는 김생민의 분석과 이유에 대한 설명이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중요하다”며, “이 모든 것을 15분에 담는 것이 사실 힘들었다”고 전했다.

나아가 올해로 연예계 데뷔 25년을 맞이한 김생민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프로그램인 만큼 ‘김생민의 영수증’은 의미가 크다.

이날 김생민은 “’너무 긴장되고, 설렌다’가 가장 정직한 소감이다. 과연 내가 잘해서 이 곳에 서게 된건지, 아니면 송은이와 김숙이 같이 웃어줘서 잘된건지는 잘 모른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오래갈지도 모르지만, 팀플레이를 잘 한다면 20년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의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있지만, 그와 20년지기 절친인 김숙과 송은이와 함께 활약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숙은 “'김생민의 영수증'의 시작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이 15분에서 18분 되는게 내 목표다. 15분 안에 내가 맡은 분량도 없고 인사말도 빠져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숙은 "김생민에게 보상을 받을 생각도 없고 오빠가 줄거 같지도 않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오빠가 드디어 빛을 보는 것 같아서 기쁘다. 한가지 욕심은 일주일에 은행 3번 가는 김생민이 꼭 은행 CF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은이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우리가 무언가를 구매하고 소비하는데 과연 제대로 소비를 하고 있는지를 고찰하는 프로그램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공감하는 부분, 특히 소비패턴을 다룬 것이 가장 포인트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서 출발해 이렇게 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송은이는 “금융의 자문위원회 김생민과 함께 하는 만큼 이 프로그램은 김생민의, 김생민 김생민을 위한, 김생민과 함께 하는 방송이다”고 말해 우정을 과시했다.

수많은 사연을 받아본 김생민은 남자와 여자의 소비패턴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생민은 "남성분은 잘 아끼다가도 술을 드시면 소비를 많이 하는 성향이 있고, 여성분들은 심리적인 이유로 소비를 많이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사는건지 대중이 좋아하는 걸 사는 건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생민은 “현실에만 집착하다보면 너무 우울해진다. 내년에 잘 될 것이라는 걸 삶의 공식에 넣어야 한다”며, “한 달에 150만원을 받거나 300만원을 받아도 고통은 다 똑같다. 돈을 많이 번다고 저축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생민은 “행복과 돈을 모으는 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 고민의 종류가 사람들마다 다 달라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10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절약’을 취지로 하는 프로그램 MC로서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영수증을 가장 보고 싶은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생민은 "'품위있는 그녀'에 나오는 정상훈 씨가 자꾸 전화해서 영수증 좀 봐달라고 한다. 정상훈씨의 영수증을 연예인 중에 처음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숙은 "이영자 씨의 영수증을 보고 싶다"며, "먹는 거에 있어서 돈을 안 아끼셔서 한 달에 식비가 얼마나 나가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본인의 경험담을 많이 이야기하는 김생민 씨의 영수증을 직접 보고 싶다"며, "그곳에도 숨어있는 돈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TV판 ‘김생민의 영수증’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