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지난 17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했다.
제2회 늘푸른연극제로 돌아온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초연 당시 ‘황혼 연극’, ‘실버 연극’으로 불리며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개막 전부터 공연 전회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황혼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언덕을 넘어서 가자'(이만희 작, 최용훈 연출)는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달리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켜온 순수한 실버 세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황혼기를 맞이한 세 친구 완애(이호재), 자룡(최용민), 다혜(남기애)의 우정과 사랑, 희로애락을 그린 이 작품은 웃음과 눈물을 선물한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럽지만 다혜 앞에 서면 수줍은 청년이 되는 완애를 연기하는 55년 차 배우 이호재(76), 철없고 천진난만하면서도 노년의 능청스러움을 완벽하게 소화한 자룡 역의 배우 최용민(64), 고단한 삶을 뚝심있게 이겨나가는 두 남자의 곱디 고운 첫사랑 다혜를 맡은 배우 남기애(55)의 케미는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한다.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늘푸른연극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오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지난 7월 28일 개최된 늘푸른연극제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배우 오현경 출연의 연극 '봄날'을 시작으로 '유리동물원', '반민특위', '언덕을 넘어서 가자'까지 연극계 거장 4인의 4색 무대가 한 달 동안 릴레이로 펼쳐진다.
사진=극단 컬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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