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그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의 연극계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무대를 뜨겁게 달굴 7월의 연극 4편을 추천한다.
우리네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로 소박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 겪고 있을 사랑 이야기, 연극 '춘천거기'
연극 '춘천거기'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지난 2일 개막됐다.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출신인 김한길이 작/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아픈 사랑과 확고한 믿음 아래 완성되는 사랑 그리고 솜사탕처럼 달콤하기만 한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나 겪었을 법한 관계와 감정으로 솔직하게 그려냈다. 박호산, 임학순, 김강현, 유지수 등 초연부터 계속 작품에 참여했던 주역 배우들과 김혜나, 전병욱, 김대종, 김승현, 김나미 등 대학로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된다.
담백한 감동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수작, 연극 '나와 할아버지'
수필 형식의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외할아버지가 전쟁 통에 헤어진 옛 연인을 찾아 나서는데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 속사포 같이 쏟아지는 대사를 김승욱, 오용, 한갑수, 이희준, 홍우진, 김호진, 박정표, 오의식 등 진정성 있는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체감을 더한다. 누구나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모르고 있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가족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오는 8월 2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제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렬함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갱스터 느와르의 새로운 경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그려낸 옴니버스식 작품이다. 총 3개의 장르로 구성된 '카포네 트릴로지'는 김태형 연출, 지이선 각색, 장춘섭 미술감독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제작진과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 등 6인 6색의 매력을 전할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그리고 하드보일드 ‘빈디치’까지 각 편마다 뚜렷한 개성과 다채로운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무대 앞쪽에 객석이 정렬되는 방식과 달리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단 100개의 객석만을 배치하여, 관객들이 마치 배우들과 함께 호텔방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등 극 중 배경이 되는 렉싱턴 호텔의 답답하고 어두운 방 안의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7월 1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된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반전 스릴러, 연극 '데스트랩'
연극 '데스트랩'은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과 그의 제자 클리포드 앤더슨이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스릴 넘치게 담아낸 작품.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코미디 스릴러물로 작품 속 이야기 장치인 '데스트랩'이 완성되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과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빈틈없이 짜여 있는 웃음코드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배우 박윤희, 주종혁이 새로운 캐스트로, 초연캐스트였던 김도현, 김재범, 윤소호가 함께 2차팀으로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 3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컴퍼니 그리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아이엠컬처, 아시아브릿지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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