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SNL9' 토니안, 90년대 추억 소환... '응답하라 H.O.T.'
[TV속쏙] 'SNL9' 토니안, 90년대 추억 소환... '응답하라 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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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성지수 기자] H.O.T. 토니안이 돌아왔다.

가수 토니안이 지난2일 tvN ‘SNL 코리아 시즌 9’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토니안은 90년대 가요계를 휘어잡았던 전설의 그룹 H.O.T. 멤버 토니안 모습으로 분해 추억의 무대를 꾸몄다.

먼저 오프닝 무대에 선 토니안은 "요즘 어머니 덕분에 큰 사랑을 받는다. 어느 분을 만나던 첫 인사가 '어머님은 잘 계시죠?'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계획에 대한 질문에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당분간은 김재덕과의 동거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토니안은 콩트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첨밀밀'의 여명으로 변신해 ‘장만옥’으로 분한 안영미와 짜릿한 러브신을 소화했다. 토니안은 연기 도중 안영미의 실제 이름을 부르는 실수를 보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나아가 토니안은 과거 교복 브랜드 ‘스쿨룩스’를 론칭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한 사업가의 배경을 갖춘 이력이 있다. 특히 '서민갑뿌’ 코너에서 교복 회사 사장으로 변신한 토니안은 직원들을 잘 챙기지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직원들에게 설거지를 시키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또한 토니안은 긴 머리의 가발을 쓰고 여학생 교복을 착용하며 깜짝 변신에 시도했다. 그는 발랄한 댄스를 추면서 "나 쯔위같죠? 진짜 교복 회사 사장하기를 잘한 것 같다"고 자랑하듯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진 ‘응답하라 H.O.T.' 코너에서 토니안은 SNL크루들과 함께 1996년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과거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곡 '캔디'의 무대의상을 입은 H.O.T.로 완벽하게 변신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H.O.T.뿐만 아니라 걸그룹 S.E.S.도 패러디됐다. 이세영, 정이랑, 혜정이 각각 S.E.S.의 멤버로 변신해 토니안과 함께 1세대 아이돌의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정성호는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이수만으로 변신해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당시 H.O.T는 젝스키스와 경쟁하는 톱 그룹가수였다. 그러나 그룹 해체 이후 H.O.T 전 멤버 토니안과 젝스키스 전 멤버 김재덕은 현재 동거하며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H.O.T. 멤버로 분한 크루들은 "젝스키스에서 김재덕이 가장 매력 없다”며, “김재덕이랑 같이 사는 사람은 고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니안은 “김재덕은 젝스키스의 에이스다. 성격이 좋고 착하다”며, 오히려 김재덕을 칭찬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토니안은 젝스키스를 싫어하는 멤버들에게 "젝스키스 미워하지 말라"며, "나중에 친구가 될 거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너희들이랑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고 말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끝으로 토니안은 “부족하고 아쉬워서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최선을 다했다. 즐거운 시간이 되었길바란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SNL을 통해  스스로 망가지는 연기부터 진지한 연기까지 보여준 토니안, 현재 아이돌 못지 않은 끼와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토니안을 중심으로 꾸며진 '응답하라 H.O.T.' 코너는 90년대 가요계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토요일 밤을 추억에 물들였다.

 

사진=tvN 'SNL 코리아 시즌 9' 방송 화면 캡처

성지수 기자
성지수 기자

jssung@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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