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대장 김창수’, 조진웅부터 송승헌까지... 연기 대장들이 모였다(종합)
[Z현장] ‘대장 김창수’, 조진웅부터 송승헌까지... 연기 대장들이 모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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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는 영화 ‘대장 김창수’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장 김창수’의 제작보고회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과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군도’, ‘명량’, ‘아가씨’ 등 역사극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낸 조진웅이 또 한 번 ‘대장 김창수’로 활약한다. 조진웅은 김창수에 대해 “안하무인 성격이 있고 다른 사람과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조진웅은 캐릭터 표현에 신경 쓴 부분에 대해 “가슴 아픈 현실과 느낌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실화에 비해 천만 분의 일도 저희는 감당할 수 없었다. 작업하는 당시에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실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받아들이면서 감내했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데뷔 21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이원태 감독은 송승헌을 악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관객의 입장에선 전혀 보지 못한 모습일 것이고 배우가 줄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했다”면서 “승헌 씨가 악역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보고 있으면 눈도 맑고 소년 같다. 저 눈에서 강영식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란 걱정이 있었는데 촬영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었다. 이 눈에서 그런 눈빛이 나올 수도 있구나 했다. ‘승헌아 앞으로 악역만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정만식은 주먹 하나로 인천 감옥소를 평정한 죄수 마상구로 분했다. 정만식은 마상구 연기에 사투리 사용을 제안했다. 그는 "사투리를 넣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평안도 사투리를 써보겠다고 했다. 더 거칠고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진영은 김창수의 안목을 넓혀주는 스승 고진사를 연기했다. 실제 대본에서 대사를 더욱 줄이고자 했다는 정진영은 “제가 맡은 역할은 정신적 지주라곤 하지만 설명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말보다는 다른 느낌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싶었다. 대사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른 식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원태 감독은 “고진사라는 인물은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지식인이고 시대의 혁명가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대사가 많았다. 각색하면서 대사를 줄이느라 고생했는데, 선배님이 더 대사를 줄이자고 했다. ‘대사를 하기 싫은 게 아니라 눈빛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면서 “짧은 말 안에 많은 걸 담아내는 게 가장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다른 작품을 쓸 때도 정진영 선배님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정진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신정근, 유승목, 정규수, 이서원, 곽동연 등 감초 배우들이 ‘대장 김창수’에 활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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