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김갑수 “원작 보고 싶지 않아… 나만의 캐릭터 만들 것”(제작발표회)
‘빌리 엘리어트’ 김갑수 “원작 보고 싶지 않아… 나만의 캐릭터 만들 것”(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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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김갑수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빌리 역의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를 비롯해 배우 김갑수,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유효열, 강희준, 곽이안, 한우종, 구준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외 스태프와 국내 스태프도 참석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우 김갑수는 이날 “‘빌리 엘리어트’는 제목만 듣고, 뮤지컬이란 것만 알고 무슨 작품인지 잘 모른다. 처음엔 해외 스태프들도 만나야 하고, 노래할 줄 몰라서 안 한다고 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갑수는 “해외 스태프들이 ‘빌리 엘리어트’를 봤는지, 아는지 물어서 못 봤고, 모른다고 했다. 영상이라도 볼 생각이 있냐고 해서 싫다고 했다. 참여하게 되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남이 한 공연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갑수는 “나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노래 연습도 더 하고, 춤 연습도 할 거다. 어린 빌리들이 1년 넘게 고생하면서 훈련 받은 걸 보고 내가 빌리가 아니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갑수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와의 관계, 해외 스태프들, 박정자 선생님 때문에 하게 됐다. 얼떨결에 여기까지 왔다”라며, “나 혼자 만드는 건 아니지만 영국의 오리지널 작품보다 훨씬 더 좋은 작품 만들려고 한다. 한국 배우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하고 훌륭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1월 28일부터 2018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