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빌리 엘리어트’, 다섯 명의 소년이 전하는 벅찬 감동과 열정(종합)
[Z현장] ‘빌리 엘리어트’, 다섯 명의 소년이 전하는 벅찬 감동과 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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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빌리’ 역을 맡은 다섯 소년의 무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빌리 역의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를 비롯해 배우 김갑수,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유효열, 강희준, 곽이안, 한우종, 구준모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외 스태프와 국내 스태프도 참석했다. 

이날 루이즈 위더스 해외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의 프로덕션은 수준이 높다. 환상적이고 대단한 공연을 볼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최고의 감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훌륭한 작품을 다시 한국 무대에 올리게 돼 대단히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가족에 대한 사랑, 치열한 삶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어린 소년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그 힘이 작품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라며 열심히 해서 멋진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가장 주목을 모은 빌리 역에는 3차례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과 2년에 걸친 과학적 트레이닝을 거쳐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5명의 배우,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선정됐다. 이날 다섯 명의 배우는 무대 위에서 넘버 ‘Electricity’를 선보이며 객석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에릭 테일러는 “지금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아직도 좀 부족한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두 배로 노력해서 형들과 같이 공연에서 최고로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성지환은 “이 악물고 해서 최고로 감동적인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져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빌리 엘리어트'를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건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다.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김갑수를 비롯해 미세스 윌킨슨 역에 최정원과 김영주, 할머니 역에 박정자와 홍윤희가 합류해 힘을 더한다. 

최정원은 “영국에서 초연 프리뷰 공연을 보고 10여 년을 기다렸다. 나도 빌리처럼 소망했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그때 공연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었다.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소식 듣고 작년에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박정자는 “영화로 처음 만났다. 영화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 7년을 기다렸다. 나도 오디션을 보고 뽑혔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생에 한 번 빌리의 할머니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애정을 표했다. 

김갑수는 이날 “‘빌리 엘리어트’는 제목만 듣고, 뮤지컬이란 것만 알고 무슨 작품인지 잘 모른다. 처음엔 해외 스태프들도 만나야 하고, 노래할 줄 몰라서 안 한다고 했었다. 해외 스태프들이 ‘빌리 엘리어트’를 봤는지, 아는지 물어서 못 봤고, 모른다고 했다. 영상이라도 볼 생각이 있냐고 해서 싫다고 했다. 참여하게 되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남이 한 공연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갑수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와의 관계, 해외 스태프들, 박정자 선생님 때문에 하게 됐다. 얼떨결에 여기까지 왔다. 나 혼자 만드는 건 아니지만 영국의 오리지널 작품보다 훨씬 더 좋은 작품 만들려고 한다. 한국 배우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하고 훌륭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공연 중에서 최고의 공연이 되도록 모든 배우, 스태프가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엘튼 존의 음악, 리 홀의 극본, 스테판 탈드리의 연출, 피터 달링의 안무 등 최강 드림팀이 뭉쳐 지금까지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일본 등에서 약 1100만 명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28일부터 2018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