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영화 개봉에 앞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곳에서 오고 가는 배우와 감독의 수다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2049’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 분)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번 ‘블레이즈 러너 2049’는 지난 1982년 개봉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30년 후를 다룬 작품이다. 35년만의 귀환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35년 전 릭 데커드 역의 해리슨 포드가 다시 한번 같은 역을 맡았다.
오는 10월 12일 개봉을 앞둔 ‘블레이드 러너 2049’. 18일 CGV용산에서 있었던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을 제니스뉴스가 전한다.

‘블레이드 러너’의 팬이라고 들었다. 출연이 확정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라이언 고슬링: ‘블레이드 러너’의 엄청난 팬이다. 이 영화에 참여한 것도 굉장히 기쁘지만, 새롭게 만들어지는 두 번째 ‘블레이드 러너’에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또 오래 전부터 포드 씨와 드니 빌뇌브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다.
K는 어떤 인물인가?
라이언 고슬링: 일단 블레이드 러너들은 사회에서 고립된 인물이다. 그림자 속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K는 거칠고 외롭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뇌한다. 모든 과정 속에서 연결성을 찾고자 하고 사랑과 인간 관계 등을 찾으려 한다. 이 모든 과정이 K를 흥미로운 인물로 만드는 것 같다.
35년 전 릭 데커드 역으로 ‘블레이드 러너’에 한 차례 출연했다. 다시 이 역을 맡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해리슨 포드: 전작 감독을 맡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4년 전 전화를 해서 “블레이드 2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릭 데커드 캐릭터를 한층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대본이었고 캐릭터를 다시 풀어나갈 수 있어 행복했다.
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나?
드니 빌뇌브: 스콧 감독은 내게 “조심해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상당히 섬세히 작업해야 할 것이다”며, “전편의 미스터리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도 영화 자체가 유지하는 미스터리 요소와 캐릭터의 성격 등을 모두 유지해야 하는 매우 섬세한 작업이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드니 빌뇌브 감독 모두와 작업을 해봤는데, 두 감독의 차이가 있나?
해리슨 포드: 두 감독은 정말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 배우와 소통하는 방식이 정말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드니와 일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웠다. 그는 훌륭한 감독인 동시에 모든 배우에게 자유를 보장해주고, 주어진 공간에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줬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촬영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드니 빌뇌브: 전편을 오마주를 하고자 했다. 전편의 뿌리를 유지하고 싶었고 동일한 ‘블레이드 러너’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색감도 비슷하게 유지했다. 동시에 전편과 다른 신선한 시각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로의 호흡은 어땠나?
해리슨 포드: 끔찍한 악몽이다. 하하. 이렇게 어려운 배우일 줄 몰랐다. 실제로 라이언은 항상 준비 되있는 배우고, 연기의 길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배우다. 라이언과 일하는 것은 제 연기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씨가 저에 대해 첫 칭찬을 하는 것 같다. 하하. 포드 씨는 경험도 대단한 배우고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기도 하다. 그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매우 좋은 배우다. 어떤 신이던지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지 항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끝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씩 바란다.
드니 빌뵈브: ‘블레이드 러너’를 하게 된 것은 제게 특권이었고 감사했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만들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전편을 사랑한 팬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관객 모두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해리슨 포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위대한 서사이자 멋진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블레이드 러너’를 한국 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보시고 놀라셨으면 좋겠다.
라이언 고슬링: 저한테는 현실 같지 않고 꿈만 같은 경험이었다. 캐나다, 엘에이, 부다페스트, 베를린 등 모든 과정이 꿈만 같다. 참여한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는 것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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