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허균 재조명, 창작가무극 '칠서' 박영수-정원영-박강현 출연
'홍길동전' 허균 재조명, 창작가무극 '칠서' 박영수-정원영-박강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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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서울예술단이 새로운 창작가무극 '칠서'를 무대에 올린다. 

'칠서'는 조선 광해군 시대, 세상을 바꾸고자 혁명을 도모했으나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곱 명의 서자와 아들 칠서를 모델로 쓴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광해군 5년에 일어난 ‘계축옥사’(1613년, 서얼들이 조선왕조에 조직적으로 저항한 최초의 움직임으로 '칠서지옥'이라고도 한다)를 소재로 한다. 

17세기 조선은 임진왜란의 후유증 속에서 신분질서가 흔들리고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이 고조되었던 시기다. 광해군 시절 '칠서지옥'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임진왜란의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사라지지 않은 시대의 부조리에 항거한 서자들이 일으킨 난이며, 이는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졌다.

'칠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균이 쓴 것으로 알려진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탄생비화(프리퀄)를 더한 팩션 사극이다.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만든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 콤비의 두 번째 작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캐스팅 또한 화제다. 칠서의 우두머리이자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은 배우 박영수가 맡는다. '홍길동전'의 저자이자 광해를 움직여 조선을 개혁하려했던 사상가 허균 역은 배우 정원영이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또한 왕위에 대한 정통성을 증명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왕 광해 역은 배우 박강현이 맡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각기 다른 성격의 일곱 명의 서자는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최정수를 필두로 서울예술단의 기대주 정지만, 김용한 등이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창작가무극 '칠서'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사진=서울예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