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스’ 박지일 “헐리우드 영화 같아… 알 파치노 돼보고자 한다”
‘오펀스’ 박지일 “헐리우드 영화 같아… 알 파치노 돼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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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박지일이 작품의 대본을 읽고 영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극 ‘오펀스’의 프레스콜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손병호, 박지일,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지일은 이날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젊은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돼서 기분 좋단 얘기를 하고 있는게 실감이 안 난다”라며, “무대에서 내가 나이가 들었단 생각을 이제껏 한번도 안 했었다. 이번에 작업하면서 내가 이 친구들 나이엔 꿈도 못 꿨던 여유와 재능이 있어서 좋은 기운을 받고 많이 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박지일은 “다른 매체도 병행하고 있긴 한데 무대에 섰을 때의 긴장감, 숨막힘, 뜨거움이 무대로 다시 불러들이는 힘이 아닌가, 연극을 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또한 박지일은 작품의 대본을 읽고 난 후의 느낌에 대해 “헐리우드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았다. 2005년에는 해롤드 역을 알 파치노가 했다고 하더라. 알 파치노는 남자 배우들의 로망이지 않나. 나도 알 파치노가 되어 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일은 “이런 캐릭터를 무대에서 많이 해보진 않았는데 정말 이 역할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다.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연기 스펙트럼에 전혀 새로운 빛깔을 하나 추가하는 느낌, 그런 기분으로 하고 있다”라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지일은 “이미지로 볼 때 색깔이 완전 다를 것 같은 두 배우를 꼽으라면 손병호 씨랑 나일 것 같다. 최소한 두 번 이상은 보시길 바란다”고 관객에게 당부했다.

한편 연극 ‘오펀스’는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형제 트릿과 필립이 어느 날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세 인물의 동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