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문성일이 가구를 넘나드는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연극 ‘오펀스’의 프레스콜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손병호, 박지일,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품에서 필립은 끊임없이 가구들을 넘나들며 이동한다.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문성일은 “연습실에서 가소품으로 연습을 했다. 매달리는 건 극장에서 처음 해봤다”라며, “연습실에서도, 극장에서도, 지금도, 그리고 끝날 때까지 그럴 거 같은데 생각보다 겁이 많이 난다. 근데 또 다행히 고정 장치가 있어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문성일은 “하지만 이게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 중에 하나라서 여기에 더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숨도 차긴 한데 그것때문에 필립이란 캐릭터가 더 잘 보일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관객이 보기에 위험해보일 수 있지만 우리도 최대한 다치지 않게 열심히 연습한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공연 전에 뛰어다니면서 항상 체크를 한다. 익숙해질수록 좀 더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방법이 없는지 찾고 있다”라고 관객을 안심시켰다.
더불어 문성일은 같은 역을 맡은 김바다에게 “작품하면서 처음으로 동갑내기 친구랑 더블 캐스팅이 됐고, 작업을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바다가 내 빈자리를 대신 채워줬다. 필립이란 캐릭터의 많은 것들을 만들어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한 문성일은 “처음에 바다랑 캐스팅이 됐을 때 둘의 이미지가 되게 달라서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연습하면서 윤나무 형이 외모로 비슷한 부분을 찾아줬다. 필립은 서구적으로 하얗고, 광대도 나와있고, 눈도 찢어지고, 입도 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형제 트릿과 필립이 어느 날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세 인물의 동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