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꽃갈피 둘’] ① 한 곡도 놓칠 수 없어서 ‘차트 줄세우기’
[아이유 ‘꽃갈피 둘’] ① 한 곡도 놓칠 수 없어서 ‘차트 줄세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모두가 예상했듯 아이유의 신보는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물들였다.

지난 22일 오후 아이유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이 공개됐다. 공개 직후 타이틀곡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는 지니, 벅스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멜론,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에서는 지난 18일 선공개된 ‘가을 아침’이 1위를 유지하면서 아이유와 아이유가 맞붙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이번 ‘꽃갈피 둘’에 수록된 여섯 트랙들이 모두 차트 상위권에 줄세우기를 하며 아이유의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여 호평을 이끌어낸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꽃갈피같은 이전 세대 음악들을, 진한 아날로그 감성과 아이유 특유의 서정성을 담아 새롭게 재해석한 스페셜 앨범이다.

아이유는 평소 아껴왔던 음악들을 직접 선곡했다. 정재일, 고태영, 홍소진, 강이채, 적재, 임현제(혁오), 김성모, 정성하 등 폭넓은 세대와 장르의 뮤지션들과 협업했다. 원곡 고유의 정서 위에 아이유의 색채를 섬세하게 덧입혔다.

현재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곡은 1번 트랙 ‘가을 아침’이다. 아침이슬 20주년 기념 음반인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이다. 간단한 구성에 기타 연주, 목소리, 노랫말이 빈틈없이 어우러진 가을 아침처럼 아름다운 노래다.

2번 트랙은 이상은의 원곡인 ‘비밀화원’으로 그냥 나로서, 그러다 어른으로, 또 사랑에 빠진 사람으로, 자유롭게 오가며 이야기하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아이유는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라는 가사에 많이 공감하고 위로 받았다고 소개했다.

3번 트랙은 타이틀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다. 김건모의 원곡으로 유명하지만 아이유만의 감성으로 재탄생돼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그루브한 편곡이 돋보인다.

소방차의 원곡 ‘어젯밤 이야기’는 4번 트랙에 수록됐다. 이번 앨범의 가장 실험적인 시도였다는 ‘어젯밤 이야기’는 코드 진행부터 가사, 메인 리프까지 균형 있고 탄탄하게 구성됐다. 특히 아이유는 ‘어젯밤 이야기’의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해 이목을 끌었는데, 키치한 영상 연출과 파격적인 스타일링 변신에 나선 아이유의 매력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5번 트랙에는 김정희-정미조의 ‘개여울’을, 6번 트랙에는 들국화의 ‘매일 그대화’를 담으며 추억의 노래를 아이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아이유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의 흔적을 떠올리게 했으며, 현 세대에는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낭만을 순수한 음악 색깔로 들려줬다. 아이유의 감성이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