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 “소녀시대 10년, 셀프 칭찬 많이 해”
[Z인터뷰]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 “소녀시대 10년, 셀프 칭찬 많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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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아이돌에서 여배우까지 정말 못 하는 게 없는 임윤아다.

지난 2008년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장새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윤아가 ‘사랑비’, ‘총리와 나’, ‘더 케이투(THE K2)’를 거쳐 ‘왕은 사랑한다’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첫 사극 도전작이었던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고려 최고 거부의 무남독녀 은산 역을 맡아 왕원(임시완 분), 왕린(홍종현 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소녀시대 윤아’에서 이제는 어엿한 ‘배우 임윤아’로 불려도 손색없는 임윤아. 최근 제니스뉴스가 임윤아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MT에서 만났다. 데뷔 10년 차지만 임윤아는 제니스뉴스에 “이제 시작이죠”라고 말했다. 여전히 욕심 많고 열정 가득한 28살 임윤아와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공개한다.

Q. 작품이 종영했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처음 사극을 해봤는데, 오랜 기간 촬영하기도 했고 산이를 만나게 되어 좋았어요. 또 좋은 인연이 많이 생긴 작품으로 즐겁게 촬영했어요.

Q. 첫 사극이었는데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사극인데도 액션적인 부분이 들어있어 다른 작품과는 약간 다르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액션 스쿨도 몇 번 갔었는데, 촬영이 바로 시작되서 거의 현장에서 액션을 배웠어요. 제가 욕심이 있어서 중간중간 대역 없이 해보려고 액션 준비에 힘썼던 것 같아요(웃음).

Q. 왜 사극을 선택했나요?
사극 자체가 선택하기 쉽지 않았던 장르였어요. 그런데 산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또 산이가 기존의 사극에 등장하는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니어서 끌리게 됐어요.

Q. 그래도 지금까지 작품을 꾸준히 해서 경력이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일일드라마를 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서현이나 수영 언니가 하는 주말, 일일드라마를 또 하고 싶어요.

이번에 했던 ‘왕은 사랑한다’는 좋은 경험으로 가득한 작품이에요.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인물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선배님이나 선생님들을 보면서 배울 점들이 많았죠. 예전부터 사극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어요.

Q. 촬영이 끝나고도 배우들간에 사이가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임시완 씨 면회도 갔었던데?
아마 인원이 많다 보니까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시완 오빠 면회도 13명 정도가 갔는데, 다들 매니저 없이 떠났어요. 사실 오빠가 군대 가기 전에 다들 “면회가자”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또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야기를 해서 구체적으로 잡히게 됐어요. 

오랜만에 오빠를 보니까 살이 좀 빠졌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씩씩하고 밝아요. 그런데 오빠가 “아직 방송은 하나도 못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해줬어요. 또 사인 시디를 몇 장 주고 왔더니 “진짜 대박. 정말 고마워”라고 말했어요(웃음). 거기서는 그런 게 필요하다 하더라고요. 

Q.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어요?
저였을 걸요? 감독님이 제가 촬영장에 가면 “산이 아가씨 오셨다”라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네”라고 말해주셨어요. 시완 오빠도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시완 오빠가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께도 정말 잘 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때가 많았어요. 원이 오빠, 린이 오빠 모두 저를 잘 챙겨줘서 좋은 업무 환경이었어요(웃음).

Q. 배우로서 활동하면서 만족감은 어느 정도 달성했나요?
많은 분들이 '케이투', '공조' 때부터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이야기해요. 좋게 보신 분이 많은 것 같아 힘이 됐어요(웃음). 앞으로도 꾸준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를 안 했던데, 해보고 싶지 않나요?
지금까지 캔디 스타일의 역할을 많이 했어요. 상황적으로 저랑 잘 맞는 작품을 찾다 보니 아직 로맨틱 코미디는 못했어요.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이 "로맨틱 코미디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주시고, 지금 머리를 자른 상태라 딱 하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저랑 잘 어울릴 것 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면 또 그 작품을 하겠죠?

Q. 데뷔 10주년이에요.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해보자면요?
제가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한 달 전부터 연기를 했어요. 연기를 먼저 했지만 경험으로 따지면 소녀시대 활동이 더 많아요. 그래서 가수 활동에 비해 연기는 아직도 궁금한 게 많아요. 그리고 연기로 보면 작년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공조', '케이투'로 많이 변하게 됐죠.

Q. 걸그룹이 함께 10년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희도 스스로 자부심이 큰 편이에요. 저희 좀 멋있는 것 같아요(웃음). 멤버 모두 모이면 서로 "우리 정말 멋있다", "대견하다" 같이 스스로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저만의 매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더 많은 작품을 하고 나서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아! 이런 역할은 윤아가 잘하는데’라고 딱 떠올릴 수 있는 배우가 꿈이에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