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이번 생은 처음이라’ 지상파 정면 승부… 청춘+공감 소재 통할까(종합)
[Z현장] ‘이번 생은 처음이라’ 지상파 정면 승부… 청춘+공감 소재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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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3년 만에 복귀한 이민기, 그리고 하우스푸어와 비혼 등 쉽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베일을 벗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민기, 정소민,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박준화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자유롭게 비혼으로 살기 원하는 남자와 수지타산을 위해 결혼을 이용하려는 여자를 통해 이 시대 결혼이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이민기가 지난 2016년 2월 성추문 논란 후 선택한 복귀 작품으로 관심이 쏠렸다.

과거 논란에 대해 이민기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생각 보다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 스스로 행동에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작품과 역할을 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하우스푸어와 홈리스, 캥거루족, 욜로족, 비혼 등 팍팍한 젊은 세대 이야기를 얼마나 현실감 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박준화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비혼, 하우스푸어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단어들이 어찌 보면 현실이 팍팍하기 때문에 생긴 신조어다. 이런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녹이고자 했다. 또한 결혼과 연애 등 공감 스토리를 통해 전 세대에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tvN 드라마 신규 시간대 편성이다. 기존 오후 11시 시간대에서 오후 9시 30분으로 드라마 편성 시간대를 전면 개편했다. 지상파와의 정면 승부를 시작한 셈이다.

이에 박준환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오후 9시 30분으로 편성된 이유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tvN에서 지상파와 정면승부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하며 “찍고 또 찍었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여기에 연기자 케미와 공감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시청률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작인 ‘싸우자 귀신아’보다는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정소민은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연이은 로맨스 연기로 새로운 로코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런 정소민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맡은 윤지호 역할에 대해 우리 세대를 대변하는 공감가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정소민은 "윤지호는 88년생 30살을 대표하는 인물로, 실제로 저랑 1살 차이다. 예전에는 꿈을 쫓아만 가도 괜찮았다면 지금은 현실적인 상황과 문제들에 부딪히면서 꿈을 쫓아도 되는가를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다. 제 주변도 다 비슷하다. 지호가 딱 우리 나이대 친구들을 대변하는 것 같다. 공감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기의 논란 속 복귀, tvN의 드라마 편성 시간대 변경, 그리고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공감'이라는 소재로 녹여낸 스토리까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새로운 행보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