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부산, 권구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샌텀남대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를 찾았다. 이날 10시 30분에는 ‘미씽: 사라진 여자’의 상영이 예정돼 있었다.
영화 상영 전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오석근 감독(부산국제영화제 창립멤버)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영화 상영 전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 대통령의 참석을 몰랐던 대부분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사진 촬영을 하거나 악수를 청하며 환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장관과 박수현 대변인을 비롯해 동의대, 경성대, 영산대, 동서대 등 영화전공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GV에는 이언희 감독과 엄지원, 공효진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후 사회자는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한 게스트 분이 한분 오셨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관객에게 알렸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관객과 악수를 나누며 계단을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반갑습니다. 문재인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영화제가 우리 부산시민들 그리고 우리 국민들 영화인들 모두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영화제,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라며, “그런 부산영화제가 요 한 몇년간, 특히 근래 한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영화제 힘내라고 격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영화제 왔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말 기대 밖으로 정말 좋은 영화 봐서 아주 기쁘다”면서,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 고용인과 피고용인, 가해자와 피해자, 그런 관계 속에 여성이라는 처지, 두 여성이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아주 보여준 것다.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저는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 것인데, 또 의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도 담은 것 같다”고 평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개봉해서 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아마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문제에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테고, 아주 흥행에도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죠?”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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