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작 연극 '블라인드' 12월 개막... 박은석-이재균, 시각 잃은 청년役
영화 원작 연극 '블라인드' 12월 개막... 박은석-이재균, 시각 잃은 청년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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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오는 12월 개막하는 연극 '블라인드'가 초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블라인드'는 국내 미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진정한 교감을 해나가는 순백의 사랑 이야기이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원작 영화는 제 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다. 제 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판타스틱 여성영화 섹션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오는 12월 6일 개막하는 연극 '블라인드'는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시각의 상실과 동시에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두어 버린 청년 루벤은 그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여자 마리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마리 역시 자신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바라봐 주는 루벤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 루벤의 엄마 '여인'의 존재와 루벤에게 일어난 예상치 못한 기적은 마리를 불안에 휩싸이게 만든다.

청년 루벤 역은 연극 '엘리펀트송'의 박은석과 뮤지컬 '뉴시즈', 연극 '청춘예찬'의 이재균이 맡는다. 매 작품마다 색이 다른 캐릭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박은석과 여러가지 작품을 통해 어딘가 결핍된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탁월하게 표현해온 배우 이재균은 루벤의 시각장애뿐만 아니라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절망과 치유의 감정 굴곡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리 역으로는 김정민과 정운선이 이름을 올렸다. 여인 역은 이영숙과 김정영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오세혁이 맡았다. 

한편 연극 '블라인드'는 오는 12월 6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1일 오후 2시에는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사진=나인스토리, 스타빌리지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