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또 한 번 가요계에 엄청난 역주행의 아이콘이 등장했다. 인디뮤지션으로 활동하던 멜로망스가 ‘선물’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멜로망스가 지난 7월 발매한 미니앨범 ‘문라이트(Moonlight)’의 타이틀곡 ‘선물’이 현재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멜로망스가 부른 웹드라마 ‘옐로우’의 OST ‘짙어져’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선물’은 일부 차트에서는 복병으로 불리던 윤종신, 볼빨간사춘기를 넘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0월 비투비, 하이라이트, 갓세븐, 뉴이스트W, 제이비제이(JBJ) 등 인기 그룹의 신곡 공세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멜로망스 ‘선물’ 역주행의 시작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출연이었다. ‘인디돌 특집’에 출연한 멜로망스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멜로망스는 멜론의 음악 큐레이션 프로그램 ‘차트 밖 1위’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멜로망스는 방탄소년단, 박효신, 윤종신 등의 노래를 커버하며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선물’ 라이브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속출했고, 출연 당일인 9월 20일 차트 148위였던 ‘선물’이 10월 15일 실시간 차트 8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멜로망스는 ‘문라이트’ 발매 이후 순위에 상관없이 꾸준히 대중과 만났다. SNS 상에 커버 영상을 게재하는가 하면, 12회에 걸친 소극장 장기 공연, 네이버 뮤지션리그와 V 라이브의 히든트랙 넘버브이, 페스티벌 및 대학 축제 출연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로 인해 파생된 콘텐츠들은 각종 SNS 상에 퍼져나가며 역주행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앞서 볼빨간사춘기가 이뤄낸 역주행과 비슷한 궤도를 걷고 있는 듯 보인다. 별도의 홍보 없이 SNS 영상과 ‘유스케’ 출연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볼빨간사춘기다. 두 팀 모두 대중에겐 생소했지만 좋은 콘텐츠로 승부한 결과 대중에 통할 수 있었다.
물론 멜로망스 자체가 지닌 강점도 무시할 수 없다. 보컬 김민석과 건반을 담당하는 정동환 두 사람은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두 사람이 함께 멜로디를 쓰고, 김민석은 작사에 전반적으로 참여하며, 편곡은 정동환이 도맡아 한다. 이에 ‘멜로망스표’ 음악이 탄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독특한 음색에 저음과 고음을 깔끔한 창법으로 부르는 김민석의 보컬은 리스너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멜로망스는 오는 11월 25, 26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지는 ‘어반 뮤직 콘서트 #4’에 참석해 무대를 꾸민다. 또한 인기에 힘입어 연말에는 단독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사진=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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