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인투잇 ① ‘내일’을 약속한 소년들의 ‘오늘’
[Z인터뷰] 인투잇 ① ‘내일’을 약속한 소년들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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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꼭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거야”

데뷔 전 소년24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던 상설 공연, 그곳에서 멤버들 그리고 팬들을 향해 늘 부르던 곡 ‘투모로우(Tomorrow)’의 가사다. 팬들과 함께 내일을 약속한 소년들이 1년 6개월이라는 기나긴 서바이벌을 견뎌 꿈에 그리던 데뷔의 문턱을 넘었다. 지안, 연태, 인호, 현욱, 아이젝, 인표, 진섭, 성현으로 구성된 인투잇(IN2IT)의 이야기다.

제니스뉴스와 인투잇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데뷔앨범 ‘카르페디엠(Carpe Diem)’ 발매를 기념해 라운드 인터뷰로 만났다. 인투잇이 정식 앨범을 발매하고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인기가요’ 등에 출연해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후였다.

“소년24를 1년간 하고 데뷔라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공연할 때와는 달리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더 많은 분들께 저희를 알릴 수 있다는 게 설레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진섭)

“방송을 일주일 동안 해봤는데,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질 않아요. 꿈꾸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멋있고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전에 유닛블랙이라는 활동팀을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었어요. 인투잇 멤버로 정식 데뷔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인표)

인표가 언급한 유닛블랙(UNIT BLACK)은 앞서 소년24를 알리기 위해 꾸려진 프로모션팀이었다. 현재 인투잇 멤버인 지안, 연태, 인호, 현욱, 성현은 유닛블랙 팀원이었으며 이들은 활동곡 ‘뺏겠어’를 발표하고 짧게나마 국내외를 오가며 활약했다. 성현은 현재 유닛블랙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유닛블랙은 정식 데뷔 전에 소년24를 알리기 위한 활동팀이었어요. 인투잇은 소년24를 통해 나온 정식 데뷔팀이죠. 마음가짐이 달라요. 아예 새로운 느낌인 것 같아요. 그때의 경험을 발판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성현)

여느 아이돌보다 유독 긴 서바이벌을 경험했다. 무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만큼, 정식 데뷔를 통해 더 큰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인투잇은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으며, 그 시기를 팬들의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1년간 공연에 매진을 해왔어요. 저희 꿈인 가수로서 조금 더 방송에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더 넓은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무대를 너무 갈망했어요.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멤버들과 서로 의지했어요. 팬분들이 주신 편지를 읽으면서도 힘이 났고요”(지안)

“저는 사실 공연 마지막날이 가장 힘들었어요. 오랜 기간 팬분들과 소통하고 정을 쌓았거든요. 이제 그 공연장에서 그때의 멤버들과 공연할 수 없고, 거의 매주 봤던 팬분들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하이터치를 하는데 정말 그때가 가장 힘들었어요”(연태)

타이틀곡 ‘어메이징(Amzing)’은 상큼한 트로피컬 테마에 칠 트랩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팝 곡이다. 예쁜 여자친구에 대한 밀고 당기기와 사랑의 감정을 소년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인투잇만의 상큼한 보이스와 유려한 보컬이 인상적이며, 성현의 랩 메이킹 참여로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성현은 “신인이 가진 청량함, 패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어메이징’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으며, 포인트 안무를 묻는 물음에 ‘안무반장’ 지안이 직접 후렴구의 ‘유후후 춤’을 선보여 취재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불어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카자흐스탄의 장엄한 대자연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저희가 절벽이 있는 곳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모두 절벽에 누워서 헬리캠으로 찍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가 절벽 맨 끝에서 30분 이상을 앉아서 촬영했거든요. 무섭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는데,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앉아서 봤을 때의 광경이 무서움을 잊을 정도로 멋있었어요”(진섭)

“어떤 바위에 올라간 적이 있어요. 저희는 올라가면서 높다고 생각하고 무서워했거든요. 내려가서 바위를 보니까 저희가 너무 초라해지더라고요. 굉장히 조그만 바위였는데 저희가 겁을 먹었어요(웃음)”(연태)

다수의 공연 경험 덕분일까, 음악방송에서 인투잇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 매너를 보여준다. 인표는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은 덕분”이라고, 인호는 “관객과 호흡을 많이 해왔다.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에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공연형 아이돌’로 출발한 소년24, 인투잇은 이 타이틀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저희가 장기공연을 하면서 가졌던 노하우, 강점들을 가지고 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저희는 비투비 선배님처럼 무대 아래에선 즐거우면서, 무대 위에서는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연태)

더불어 인투잇은 그간 대중에 보여주지 못했던 숨겨둔 끼를 보여줄 각오다. 인호는 “저희 멤버들이 굉장히 소탈하고 유쾌하다”라고, 인표는 “저희의 꾸밈없는 모습을 강점으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매력을 어필했다. 멤버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글미'를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저희 멤버들 모두 예능감이 출중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예능에 나가도 잘할 거라 믿어요.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런닝맨’이나 스포츠에 관련된 예능에 나가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또 뇌를 많이 쓰는 ‘크라임씬’이나 ‘문제적 남자’도 나가고 싶어요”(현욱)

“저는 ‘아는 형님’에 꼭 나가고 싶어요. 아, ‘효리네 민박’도 출연하고 싶어요. 가서 아이유 선배님처럼 장작도 패고 텃밭 관리도 하고요. 방송도 이효리 선배님도 좋아요(웃음)”(인표)

“저는 웃음 포인트가 조금 다른데요. ‘꽃보다 청춘’ 느낌의 프로그램이 와닿더라고요. 그런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소소한 재미도 예능이라 생각해요. 꼭 나가고 싶어요”(인호)

아이돌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팬이다. 더욱이 인투잇에겐 팬의 의미가 남달랐다.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진섭은 팬미팅을, 인호는 리마인드 공연을, 인표는 함께 보양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 연태는 “팬분들과 한강에서 산책하면서 일상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참신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팬은 저에게 꿈을 쥐어준 존재에요.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팬분들께 준수 선배님의 ‘꼭 어제’를 들어보라고 말하거든요.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가사가 있어요. 곡의 가사처럼 팬분들과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오래 보고 싶어요”(연태)

“음악방송에 가서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인투잇 이름이 불리는 순간 팬들의 함성소리가 너무 컸어요.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덕분에 더 신나서 무대를 할 수 있었어요. 팬분들 감사합니다!(웃음)”(인표)

이들의 이번 활동 목표는 대중에 이름을 알리는 것, 최선을 다해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인투잇이 곡의 제목처럼 ‘어메이징’한 그룹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사진=MMO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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