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모든 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이 가능한 실력파 밴드 더 로즈가 올 가을 부드러운 감성으로 찾아왔다. 지난 8월 발표한 ‘쏘리(SORRY)’에 이어 또 한 번 쓸쓸하고 아련한 감성이 담긴 곡 ‘좋았는데’로 음악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데뷔 전부터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고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탄탄히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다. 이들의 진가를 알아보는 팬덤도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
타이틀곡 ‘좋았는데’는 오래전 헤어진 소중한 사람들과 보냈던 아름다운 시간들을 지금은 좋았던 추억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는 현실의 쓸쓸함을 아련하게 나타내는 곡이다.
특히 ‘쏘리’에서 건반의 선율로 곡의 중심을 이끌었던 도준이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해 곡의 분위기를 살렸다. 또 우성은 우성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더 로즈의 음악 색깔을 확실히 했다.
지난 1일 새 싱글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더 로즈와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데뷔 초에 비해 비주얼적인 변화도 보인다.
우성: 카메라 마시지 덕분이 아닐까 싶다. 카메라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앵글 잡는 방법을 알게되는 것 같다.
하준: 살이 잠시 쪘다가 다시 뺐다. 원래 무게에서 2kg 쪗다가 다시 4kg을 뺐다. 복싱을 하고 있다.
재형: 피부가 좋아지려고 하루에 물을 2리터는 꼭 먹으려고 한다. 생각보다 물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피부가 좋아졌다.
도준: 식사량 조절을 하고 있다. 컴백 직전에 식사를 4분의 3정도만 먹었다.
Q. 음악방송에선 생생한 라이브를 들려줄 수 없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만한 무기가 무엇일까.
우성: 비주얼이요(웃음).
도준: ‘쏘리’ 때와는 다르게 조금 더 노래가 밝아진 느낌이다. 밝은 모습을 조금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오는 저희 모습을 보고 ‘너희 괜찮구나’, ‘잘생겼네’ 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비주얼에 조금 신경을 쓰긴 했다.
우성: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훈훈한 남자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노래가 밝은 내용은 아니지만 편곡이나 보컬의 톤은 밝게 잡았다.

Q. 창법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 우성만의 독특한 창법이 인상적인데.
우성: 제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런 창법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엔 취미로 노래를 했던 거라 몰랐는데 ‘케이팝 스타’ 반송에 나가서 보컬 창법이 특이하다는 걸 알았다. 혼자 조절하고 연구한 결과로 이렇게 됐다. 이 창법이 저희 밴드의 색깔이라 생각하고 있다. 노래를 잘해서 부드럽게 가는 보컬도 있지만, 반면에 특이한 목소리가 하나의 색깔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창법을 바꾸고 싶진 않고 오히려 더 살리고 싶다.
Q. 활동을 하면서 꼭 만나고 싶었던 가수가 있나.
재형: 항상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 꼭 같은 무대에 서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컬래버레이션도 하고 싶은 분이다. 넬 선배님이다. 꼭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저희가 더 로즈라는 밴드고,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도준: 하준의 개인적인 바람을 대신 말씀드리겠다. 하준이 소녀시대 태연 선배님의 팬이다(웃음).
Q. 꾸준히 공연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더 로즈 공연 만의 강점은.
하준: 저희 공연을 보셨던 분의 후기를 봤던 적이 있다.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다. 아무래도 저희 공연을 보면 다른 분들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무대도 많이 보여드리고 있다.
우성: 멤버들의 캐릭터가 한 명 한 명 다양하다. 그래서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나도 생각한다. 다들 어디서 주인공을 할 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Q. 각자 어떤 캐릭터인지 설명 해달라.
우성: 재형이는 왕자님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고급스럽고 잘 웃어주는 왕자님이다. 도준이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느낌의 귀족이다. 친근과 귀족이 공존해서 도준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하준이는 까칠하고 시크하지만 알고 보면 착한 캐릭터다. 약간 얼음왕자 느낌이다. 말을 많이 하진 않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를 맡고 있다.
재형: 우성이 형은 저희 팀에서 순수를 담당하고 있다. 형을 겉으로만 봤을 땐 시크하게 보일 수 있는데 친근함이 있다. 제가 처음 만났을 때도 벽이 없었다. 팬분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형이다.
우성: 이번 ‘좋았는데’로 귀엽고 친근한 오빠, 포근한 오빠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

Q. 팬 흑장미는 어떤 존재인가.
도준: 저희 팬분들은 특색이 있다.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데, 저희 음악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조용하시면서도 할건 다하는 느낌이다. 알 듯 모를 듯 츤데레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많이 느꼈다. 조용한데 저희를 다 챙겨주셔서 그게 느껴진다. 흑장미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을 불같이 지켜주는 의미다. 그런 의미처럼 팬분들은 저희를 지켜줄 수 있는 존재다.
우성: 팬분들이 저희의 흑장미가 돼 지켜주시는 만큼 저희도 팬들의 흑기사가 돼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그게 저희의 숙제지 않을까 한다. 쇼케이스를 하면서도 와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서 주시는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Q. 팬들과 하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
재형: 팬분께서 내주신 아이디어가 있다. 술자리 혹은 티타임을 가지고 싶다. 팬분들과 모여서 멤버들이 음식을 해서 같이 먹으면 좋겠다.
하준: 팬분들 중에 편지를 읽으면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있다. 주제나 가사를 받아서 곡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제이앤스타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