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패션 결산] ② 팬톤 컬러 VS 실제 유행 컬러
[2017 패션 결산] ② 팬톤 컬러 VS 실제 유행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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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매년 ‘올해의 색’을 발표한다. 그럼 과연 팬톤이 발표한 컬러가 실제로 유행했을까? 이에 팬톤이 발표한 2017 컬러와 스타들이 해당 시즌에 직접 입은 스타일링을 비교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유행한 컬러부터 오는 2018년 유행할 컬러까지 샅샅이 탐구해봤다.

▶ 팬톤이 말한 2017 트렌드 컬러는?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지난 2016년 12월 ‘2017 올해의 컬러’를 발표했다. 팬톤이 밝힌 2017 컬러는 녹색 나뭇잎을 의미하는 그리너리(Greenery)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그리너리는 옐로와 그린이 섞인 컬러로 싱그러움과 생명력을 상징한다. 

▶ 2017 봄-여름에는 어떤 컬러?
#남자_핑크는 남자의 색

봄을 맞은 남성들의 패션은 온통 핑크빛으로 가득했다. 특히 남자 스타들은 파스텔톤의 베이비핑크 컬러를 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핑크 컬러. 맨투맨으로 착용해 귀여움을 어필한 스타들부터 슈트 재킷으로 남자다운 댄디한 매력을 과시한 스타들까지 다양하게 활용됐다.

#여자_역시 하태핫태

남성들이 베이비핑크 컬러를 즐겨 이용했다면 2017년 봄과 여름을 맞은 여성들은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핫핑크 컬러를 즐겨 사용했다. 핫핑크는 포인트 컬러로도 적합하며 단색, 에스닉, 레오파드 등 다양한 패턴과 만나면 그 매력을 강렬하게 뿜어냈다.

▶ 2017 가을-겨울에는 어떤 컬러?
#남자_상큼함이 가득가득

남성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평소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등 무채색의 옷을 즐겼던 한국 남성들이 이번 2017 FW 시즌에 옐로 컬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남자 스타들은 옐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하거나 단독으로 착용해 발랄한 느낌을 줬다.

이때 비비드한 컬러보다는 비비드에 화이트를 약간 더한 브라이트 톤으로 이용해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했다.

#여자_가만히 있어도 포스 뿜뿜

이번 FW 시즌은 최근 몇 년간 유행한 프렌치 시크 무드를 피하지 못했다. 차분하면서도 시크한 프렌치 시크가 유행함에 따라 체크 패턴이 자주 길거리에 등장했는데, 이 체크 패턴이 그레이 컬러와 만나 특유의 매력을 더욱 강렬하게 발산했다.

▶ 팬톤이 말한 2018년 올해의 컬러는?

팬톤이 지난 7일 2018년 ‘올해의 색’을 발표했다. 2018년 컬러는 바로 마법처럼 신비롭고 도발적인 보랏빛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이다. 팬톤이 올해의 색을 발표하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팬톤과 협업한 컬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브랜드에서는 울트라 바이올렛이 아닌 심플한 블랙 컬러를 2018 S/S에 내세웠다. 블랙은 가장 무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울트라 바이올렛을 스트리트에 세우고자 한다면 더 활발한 마케팅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팬톤은 올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내년 봄, 여름은 울트라 바이올렛을 포인트로 이용한 스타일링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 울트라 바이올렛의 높은 채도에서 풍기는 스포티한 분위기에 맞춰 맨투맨, 볼 캡 등 활동성을 강화한 오버핏 아이템이 유행할 것이다.


사진=팬톤 제공, 제니스뉴스 DB, MLB, MLB KIDS, 마이클 코어스, 서울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