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최초의 외국인 앵커’ 등 그를 따르는 수식어는 많다. 아키노 필리핀 전 대통령의 연인으로 한국에 처음 이름을 알렸으나, 지금은 ‘필리핀의 한국 전도사’로 더 유명하다. 바로 한국인 최초로 필리핀에서 앵커가 된 그레이스 리의 이야기다.
그레이스 리가 최근 제니스글로벌 화보 촬영차 제니스뉴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어떻게 한국인이 필리핀 사람보다 타갈로그어를 잘 할 수 있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뉴스 앵커에 오를 수 있었을까? 많은 궁금증을 안고 그레이스 리를 만났다.
제니스뉴스와 만난 그레이스 리는 어떠한 질문에도 거침없는 화술을 뽐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와 타갈로그어를 오가며 자신있게 답하는 그레이스 리가 어떻게 외국인으로 필리핀에서 앵커에 오를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뉴스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진 그레이스 리,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평소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은 그레이스 리는 화장품 브랜드 론칭도 계획중이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레이스 리다. 그의 도전은 여전히 계속된다.
Q. 한국은 얼마 만에 방문인가요?
지난 10월에 왔었어요. 제 생일이어서 필리핀 친구들하고 같이 한국에 왔었거든요. 그런데 그전에는 오랫동안 안 왔어요. 이제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해요.
Q. 그땐 친구들하고 한국에서 뭐하고 놀았어요?
먹었죠. 하하. 정말 계속 먹었어요. 그리고 쇼핑도 많이 했어요. 여자들이라 워낙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보러 다녔어요. 그래서 그때 “여기 내일 문 닫는 거냐. 왜 이렇게 많이 사냐”라는 농담을 했었어요. 또 제가 많이 먹이려고 했어요. 역시 한국은 ‘먹방’이잖아요? 하하. 그리고 친구들이 비싼 곳보다는 길거리 음식을 더 맛있게 먹더라고요.

Q.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모든 스태프분들이 화목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하하.
Q. 제일 마음에 드는 콘셉트를 꼽아준다면?
시크 콘셉트요. 제가 지금까지 시크한 분위기의 촬영을 안 해봤어요. 앵커로 활동 하다 보니 항상 정장을 입거나, 여성스러운 콘셉트의 촬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화보에서 시크한 분위기를 해서 너무 좋았어요. 찍으면서 ‘내가 이렇게 멋있있을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Q. 평소 즐겨입는 스타일이 있을까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해요. 운동할 때 빼고는 절대 운동화를 안 신었어요. 구두를 좋아하고요.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스니커즈가 유행하면서 신어 봤어요. 그래도 여행할 때나 스니커즈를 신는 편이고, 그 외에는 언제나 구두를 신어요.
Q. 각 나라마다 트렌드 스타일이 있는데, 한국과 필리핀은 어떻게 다를까요?
필리핀은 파티 문화가 있어서 롱 드레스, 칵테일 드레스 같은 걸 많이 입어요. 그래서 드레스 쪽으로는 필리핀이 더 패셔너블한 것 같고요. 한국 스타일은 더 독특한 것 같아요. 한국 분들은 트렌드세터잖아요? 하하. 데이 투 데이(day to day), 에브리데이 웨어(everyday wear)같은 경우에는 한국이 더 앞서가죠. 필리핀은 유행에 민감하진 않아요. 한국에 비하면 한 박자 정도 늦는? 또 더운 나라여서 스타일이 다양하지 않고요.
Q. 한국에는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필리핀도 다이어트를 많이 하나요?
필리핀 여성들은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지, 패션을 위해서 살을 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서 말랐다는 것과 필리핀에서 말랐다는 것의 기준이 많이 달라요. 저 같은 경우도 필리핀에서는 말랐다는 편인데, 한국에선 통통하다고 그래요. 그래서 필리핀이 더 좋아요. 하하.
Q. 지금 필리핀엔 어떤 다이어트가 유행하나요?
요즘 키토 다이어트가 엄청 유행이에요. 키토는 지방이랑 프로틴을 많이 먹는 다이어트 법인데, 고기랑 버터를 위주로 먹어요. 한국에서는 2년 전에 유행했던 다이어트라 하더라고요. 그게 지금 필리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저는 해보지는 않았어요. 저는 원래 건강식을 먹고 음식 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Q. 20대 못지 않은 몸매예요. 비결이 뭘까요?
저는 필라테스를 즐겨 해요. 그리고 운동하러 짐에 일주일에 3번 정도 가는 편이에요. 틈만 나면 운동을 해야 기분 전환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요.
Q. 운동 팁을 알려준다면?
제가 어렸을 때부터 허리가 굉장히 안 좋았어요. 허리에는 수영이 최고인 것 같아요. 중학교 때까지 수영선수였고, 아직도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필라테스 같은 경우는 근력을 강화하는 데 좋아요. 특히 허리 안 좋으신 분은 코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필라테스가 좋아요. 살 빼는 데는 뛰는 게 최고예요. 하하.
총괄 기획: 임유리 im@
기획 진행: 오지은 oje3@
포토: 김다운 (스튜디오 다운)
영상편집: 심원영 simba10@
스타일링: 김다정이
헤어: 조이(뮤사이)
메이크업: 수지(뮤사이)
장소: 제니스뉴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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