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이규형 “동성애 연기? 거부감 들지 않게 하려 노력”(인터뷰)
‘감빵생활’ 이규형 “동성애 연기? 거부감 들지 않게 하려 노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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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이규형이 동성애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니스뉴스와 이규형이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감빵생활’)’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극중 이규형이 연기한 한양은 허세 가득한 재벌 2세이자, 상습적인 마약 복용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인물로 ‘해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게다가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라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캐릭터다.

이날 이규형은 동성애 연기에 대해 “쉽지 않았다. 제일 고민했던 부분은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개인의 취향이다”라면서 “저의 과거 스토리가 나올 때 최대한 담백하게 그리고 싶었다. 제가 맡은 롤은 재밌게 환기를 시키는 건데, 제 에피소드에서 거부감이 들어버리면 안 됐다. 깔깔 웃으면서 봐야 하는데 거부감이 드는 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게 되니까, 최대한 친구처럼 보일 수 있도록 연기했다. 그렇게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주변 사람, 다른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주변에 동성애 성향을 지닌 분들을 뵌 적이 있다. 대놓고 ‘나 게이야’라고 말하는 분도 있고, 의외였던 분들도 있었다. 그분들을 떠올리면서 연기했고, 영화를 보기도 했다. 하면서 내가 생각한대로 해도 문제가 없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영화관 신을 보면, 그냥 친구처럼 보인다. 그러다 손 잡는 컷이 나오면 ‘아 동성애구나’하고 알게 되는 거다. 서로 그냥 시크하게 대사를 툭툭 내뱉는다. 준한(송지원 역)이도 저와 생각이 같아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규형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한양 역을 맡아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엘엔컴퍼니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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