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정말 많고 많다, 걸그룹. 공중파 음악방송 무대에 한 번 서기도 힘이 들 정도로 다양한 가수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속 당찬 도전장을 내민 신인 걸그룹이 있다. 그룹 워너비(Wanna.B)는 남다른 이력과 조금씩 쌓아온 내공으로 여타 그룹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들은 원년 멤버 지우 세진 시영, 새 멤버 아미 은솜 서윤까지 총 6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멤버 대다수가 그룹 데뷔 이력에 유명 아이돌의 댄스 트레이너 등의 신인답지 않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원년 멤버 세 명은 올해 초, 약 3개월 간 중국 상하이를 비롯한 각종 현지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워너비는 이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에 앞서 연습을 거듭하고 무대 경험과 실력을 다져왔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0일,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데뷔곡 ‘전체 차렷’으로 쇼케이스를 갖고 국내 정식 데뷔를 했다. 리드하는 멋진 여성상을 대변하는 강력함과 세련된 섹시함이 집약된 데뷔곡 ‘전체 차렷’에는 워너비가 추구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긴 하지만, 더 알고 싶어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다.
◆ 국내 데뷔 전 중국 활동까지, 이들의 내공
“국내 정식 데뷔에 앞서 중국에서 공연을 많이 했는데 문화가 좀 다르다 보니 힘들었어요. 주로 클럽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담배 냄새가 많이 나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숨쉬기도 힘들었고요.” (세진) “문화가 참 다르더라고요. 중국은 한국처럼 시간 관념이 강한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무대 전 대기 시간도 길고 급작스럽게 촬영을 하는 경우도 많죠. 그럴 때마다 정말 놀라요. 말도 안통하는데 갑자기 와서 슛 들어가자고 하면. 다시 한 번 더 하는 줄 알았는데 그대로 녹화가 끝인 경우도 있었고요.” (지우) “행사든 방송이든 방 안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없이 스스로 단장을 하는데 살짝 눈물이 나더라고요.” (세진)

아직 정식으로 데뷔하지도 않았고 유명 소속사의 걸그룹도 아닌 이들에게 중국 현지 프로모션은 가혹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찌하겠나. 한국이든 중국이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름도 모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사람들을 마주하며 자신들을 알려야 하는 것이 연예인의 숙명인 것을. 이에 세진은 “그렇게 힘든 것을 겪어서 그런지 지금과 같이 힘든 연습도 참을 수 있었다. 오히려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중국 활동이 워너비의 내공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 워너비, 종착역이어야 하는 이유
“연습생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알고 지낸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많아요. 주변에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셨어요. 중간에 그만 두려고도 했었는데 지금의 리더 지우를 만나서 다시 가수의 꿈을 갖게 됐거든요.” (세진) “저희가 안무가, 데뷔 등 이력이 있다 보니 주변 반응이 ‘와! 신기하다!’는 것 보다, ‘이번에는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더 많았어요.” (은솜) “저 같은 경우는 거꾸로 안무가를 하다가 가수를 하는 케이스라 그런지, 주변에서 용기 있다고 격려와 걱정을 해줬어요.” (지우)
남들과는 다른 이력으로 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일 것 같아 장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긴 시간 동안에는 멤버들이 그동안 겪은 아픔과 슬픔도 서려있었다. 데뷔 소식에 신기해하기 보다 ‘이제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응원은 어찌 보면 ‘워너비’라는 팀이 죽기 살기로 매달려야 하는 마지막 종착역이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그동안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대중들에게 펼쳐보일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간절한 마음으로 모인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과연 어떨까?
▶ 다음 편에 이어서...
[ZEN인터뷰] 워너비, 친근하고 섹시한 옆집 언니가 되는 그 날까지(인터뷰 ②)
기획/진행=김수진, 여혜란
의상=MLB, 르샵, 비욘드클로젯, 리타, 리바이스
청바지=김지원 디자이너
신발=바바라, 에고이스트, 반스
헤어/메이크업=위드 뷰티살롱(With Beautysalon) 아민-선미 디자이너/아티스트 소희-혜림
사진=김다운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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