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인터뷰] 워너비, 친근하고 섹시한 옆집 언니가 되는 그 날까지(인터뷰 ②)
[ZEN인터뷰] 워너비, 친근하고 섹시한 옆집 언니가 되는 그 날까지(인터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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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계방향으로) 세진 서윤 지우 아미 은솜 시영>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정말 많고 많다, 걸그룹. 공중파 음악방송 무대에 한 번 서기도 힘이 들 정도로 다양한 가수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속 당찬 도전장을 내민 신인 걸그룹이 있다. 그룹 워너비(Wanna.B)는 남다른 이력과 조금씩 쌓아온 내공으로 여타 그룹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들은 원년 멤버 지우 세진 시영, 새 멤버 아미 은솜 서윤까지 총 6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멤버 대다수가 그룹 데뷔 이력에 유명 아이돌의 댄스 트레이너 등의 신인답지 않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원년 멤버 세 명은 올해 초, 약 3개월 간 중국 상하이를 비롯한 각종 현지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워너비는 이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에 앞서 연습을 거듭하고 무대 경험과 실력을 다져왔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0일,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데뷔곡 ‘전체 차렷’으로 쇼케이스를 갖고 국내 정식 데뷔를 했다. 리드하는 멋진 여성상을 대변하는 강력함과 세련된 섹시함이 집약된 데뷔곡 ‘전체 차렷’에는 워너비가 추구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긴 하지만, 더 알고 싶어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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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인터뷰] 신인그룹 워너비, 이들이 그토록 간절한 이유(인터뷰①)

 

◆ 칼군무, 친근감, 건강한 섹시함

“노래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이유(IU) 선배님 같이 예쁘고 감성적인 노래 위주로 했어요. 지금은 에일리 선배님 같은 음악 스타일이 좋아요. 그 분의 노래를 들으면 ‘아 시원해’ 이런 느낌이 들어요. 노래를 잘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세진) “힙합과 알앤비(R&B) 장르를 좋아해요. 박재범과 로꼬 같은. 예전에 박재범의 댄서로 활동했었는데 이제는 가수로서 만나고 싶네요.” (지우) “저는 잔잔한 발라드 장르 곡을 좋아해요.” (서윤)

“인디 장르를 좋아해요. 어쿠스틱 콜라보라든지, 요즘 뜨고 있는 밴드 혁오라든지. 섹소폰 연주나 팝도 좋고요. 엄마가 밴드의 일원이셨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효리 선배님의 포스와 아우라, 무대 장악력을 본받고 싶어요.” (아미) “저는 알앤비 힙합 장르를 좋아해요. 크러쉬의 감성적인 노래처럼요. 또 현아 선배님처럼 섹시하게 춤을 추는 분위기도 정말 좋아요.” (시영) “윤하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가사 전달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저도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가 되면 좋지만, 진정성을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은솜)

멤버들이 각자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을 밝히긴 했지만, 공통적인 점이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노래를 온전히 전달하고 싶어하며, 파워풀한 섹시가 돋보이는 무대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워너비는 청순한 소녀 이미지나 노출을 강조한 섹시 콘셉트에 국한되지 않고, 밝고 건강한 매력을 어필하고자 한다. 실제로 멤버들은 워너비들의 차별화된 매력을 묻는 질무에 '칼군무' '신비주의가 아닌, 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근함' '건강한 이미지'를 꼽았다.

▲ <사진=(시계방향으로) 아미 은솜 서윤>

◆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소망

“저희의 에너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신인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진) “많은 분들께서 정말 다들 예쁘고 인형 같은 외모를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저희는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지우) “성격이 다들 털털해서 여성스럽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 그리고 무대에서는 파워풀한 모습!” (아미) “진짜 아는 언니처럼 ‘힘들었지? 이리와’할 수 있는 걸크러쉬말이에요.” (지우)

맞다. 앞으로 수많은 걸그룹들과 맞닥뜨리며 자신들만의 팬덤을 구축해나가야 하는 워너비는 보다 현명한 전략을 택했다. 인터뷰 내내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틀에 박힌 아이돌의 모습이었다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나 아는 사람과 수다를 떨듯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워너비를 보고 있자니 그야말로 ‘걸크러쉬 유발자’다. 진지할 때는 진지했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날의 분위기는 신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자 하는 워너비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팬사인회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어요. 팬들과 직접 만나 이들이 해주는 말을 들으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그동안 연예인 친구들과 공감대 형성이 안됐거든요. ‘팬사인회에 가면 무슨 느낌일까’ 싶어요.” (세진) “팬들이랑 편하게 같이 식사도 하고 싶어요. 팬들이 보는 워너비에 대해 들어보고 싶어요.” (은솜) “홍대의 작은 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팬들과 자주 만나고 싶어요.” (지우) “만약 저희가 1위를 하면 한 달에 한 번 알찬 공연을 펼쳐야 해요.” (아미) “그럼 서울 대전 대구 등에서 전국 게릴라 투어 콘서트? 다들 ‘차렷’ 시키고 와요, 우리!” (은솜)

 

기획/진행=김수진, 여혜란
의상=MLB, 르샵, 비욘드클로젯, 리타, 리바이스
청바지=김지원 디자이너
신발=바바라, 에고이스트, 반스
헤어/메이크업=위드 뷰티살롱(With Beautysalon) 아민-선미 디자이너/아티스트 소희-혜림

 

사진=김다운 포토그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