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금강산 여행담 ‘환상노정기’, 국립중앙박물관 오른다... 판소리와 3D의 만남
김홍도 금강산 여행담 ‘환상노정기’, 국립중앙박물관 오른다... 판소리와 3D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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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김홍도의 여행기를 그린 음악사극 ‘환상노정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함께 만든 음악사극 ‘환상노정기’가 오는 3월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며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 ‘환상노정기’는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 음악극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어 2018년 국립중앙박물관의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과 연계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그림이 함께 새로운 ‘환상노정기’를 만들었다.

음악사극 ‘환상노정기’는 금강산 화첩기행을 떠난 김홍도의 여행담을 그린 작품으로 판소리와 음악, 3D 작품으로 재탄생한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을 더한 복합장르 공연이다. 한국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 위에 소리꾼이 객석과 무대, 영상의 안팎을 넘나들며 소리와 사설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특히 ‘금강사군첩’ ‘죽하맹호도’ ‘송하맹호도’ 등의 깊이와 농담, 붓끝의 결을 따라가는 섬세한 시각적 터치를 구현한 3D 영상은 음악과 서사의 축을 조화롭게 그리며 동양미술의 전시 형태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호평받았다.

이번 2018년 ‘환상노정기’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과 연계해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의 규모에 맞춰 무대는 더욱 커졌다.

또한 지금까지 소리꾼의 공간이었던 2층 무대는 V자 형태로 분리돼 좌우 계단을 설치함으로써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객석 출입구와 통로를 적극 활용해 관객들의 직접 참여와 소통을 유도한다.

영상은 무대 안쪽 극장 스크린 앞에 별도의 슬라이딩 스크린을 설치해 훨씬 입체감 있는 영상을 구현했다. 또한 기존의 소리꾼 한 명이 이끈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 버나, 살판, 굿음악 등을 선보일 연희단패거리가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음악사극 ‘환상노정기’는 오는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컬처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