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10
[기획]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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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영화 속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8일 영화 속 흥미로운 비하인드 열 가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영화다.

#1.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든 멜로영화(feat. 제임스 카메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엔딩 크레디트 스페셜 땡스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름이 첫 번째로 올라 눈길을 끈다.

영화 ‘아바타’로 잘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5년 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자네는 소녀도 괴물처럼 만들어버릴 능력은 있어도 진짜 인간의 러브 스토리는 만들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예르모 델 토로는 ‘미믹’, ‘악마의 등뼈’ 등과 같은 괴수영화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그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라는 멜로영화를 만들어 내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2. 원래 컬러가 아닌 흑백영화였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처음 기획할 때 흑백영화로 만들기를 원헀다. 그러나 미국 투자사에서 흑백 영화에 대한 수익 한계선 때문에 충분한 돈을 주지 못한다고 하자 타협책으로 컬러영화를 만들게 됐다. 

#3.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샐리 호킨스의 운명적인 만남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모든 배역은 특정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쓰였다. 

지난 2013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샐리 호킨스에게 ‘그녀를 위해 이 캐릭터를 있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샐리 호킨스도 마친 물고기로 변하는 여성이 나오는 단편 인어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이에 샐리 호킨스는 “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역할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 60년대 연기만 세 번째, 옥타비아 스펜서
옥타비아 스펜서는 영화 ‘헬프’, ‘히든 피겨스’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엘라이자의 동료 청소부 젤다(옥타비아 스펜서 분)로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세 번이나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옥타비아 스펜서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영화 속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 분)는 인간을 서열화하면서 젤다에게 “우린 신의 형상대로 창조됐어. 아마 당신보다는 나를 닮은 쪽이겠지”라고 백인 남성인 자신을 추켜 세운다. 그러나 옥타비아 스펜서는 전작 ‘오두막’에서 파파로 분해 신의 모습을 연기했다. 

#5. 엘라이자의 달력 속 비밀
엘라이자는 벽에 걸린 일일 달력을 보며 매일 한 장씩 뜯는 달력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달력 뒷면엔 ‘시간은 흐르는 강물의 일부다’와 같은 오늘의 명언이 적혀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마지막으로 달력을 뜯는 날짜는 10월 9일로 나오는데, 이 날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생일이다.

#6. 괴생명체 목소리의 주인공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다?
영화 속 괴생명체의 목소리 속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바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괴생명체의 목소리에 일부 참여했다는 것.

엘라이자가 괴생명체를 그녀의 아파트로 데려와 그를 욕조로 넣을 때의 거친 숨소리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직접 연기했다.

#7. 자일스의 방 속 숨겨진 감독의 의도
엘라이자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 분)의 아파트는 아치 모양의 창문으로 두 사람의 우정처럼 둘이 하나를 이루는 구조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로의 방을 각각 다른 조명으로 표현했다. 자일스의 방은 안정적인 컬러를 사용해 그가 엘라이자에게 흔들림 없고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프로덕션 디자인에 녹여냈다. 

#8. 진짜 물속인 줄 알았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수중 신을 위해 ‘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 기법을 활용했다.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은 물 대신 연기, 컬러 필터, 조명 등으로 마치 진짜로 심해에 있는 듯한 효과를 내는 기법이다. 이 덕분에 배우들은 눈을 뜨고 연기할 수 있었고, 감정 연기를 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었다.

#9. 옥타비아 스펜서의 눈물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러브 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욕실 문틈을 수건으로 막고 욕실 안을 물로 가득 채워 괴생명체와 사랑을 나누는 이 장면을 보고 옥타비아 스펜서는 “너무도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10. 엔딩 시는 실제 시를 인용했다.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인 엔딩 장면의 시는 실제로 존재했던 페르시아 시인 하킴 사나이(Hakim Sanai 1080~1131)의 시를 인용한 것이다.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이 시는 엔딩의 깊은 여운과 함께 관객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시구절은 다음과 같다. 

“그대의 모양 무언지 알 수 없네 
내 곁엔 온통 그대뿐 
그대의 존재가 사랑으로 내 눈을 채우고 
내 마음 겸허하게 하네 
그대가 모든 곳에 존재하기에”

한편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혜린 기자
이혜린 기자

press@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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