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전시와 연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활약을 펼쳤던 양방언이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와 손을 잡는다. 오는 4월 24일부터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 '몽골 초원의 유목제국'과 연계해 자신만의 단독 공연 '몽골 초원의 바람'을 선보이는 것.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은 그동안 우리 전통음악을 서양음악과 접목시켜 호평을 받아왔다. 초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연상시키는 이번 공연에서는 양방언의 또 다른 개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방언의 앨범 속 작품들 중에는 의외로 몽골과 관련된 곡들이 많다. 동양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곡 'Asian Beauty'에는 몽골의 민속악기 마두금의 선율이 흐른다. 곡의 전반부에 몽골 민요 '하얀 말'의 선율을 삽입한 'Power Blossom', 그리고 'A Wind with No Name' 등 이외에도 여러 곡이 양방언이 몽골 음악여행을 즐겼던 시절에 남긴 작품들이다.
이에 이번 공연에서는 양방언의 음악 속에 녹아 있는 몽골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고하고, 현재의 시간 속에서 새롭게 펼쳐보일 예정이다.
협연자들의 규모나 구성 또한 평소의 공연과는 다르다. 3인조 브라스와 현악 콰르텟이 함께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다소 미니멀한 편성으로 여백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다. 양방언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베이스, 기타, 퍼커션, 첼로, 태평소, 보컬, 그리고 중국의 민속악기인 얼후 연주자가 참가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4월에 개막하는 특별전시 '몽골 초원의 유목제국'의 사전 홍보 성격도 띄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미 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과 연계해 음악사극 '환상노정기' 공연을 성공리에 올린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 전시연계공연’ 두 번째 기획으로 진행된다.
한편 양방언의 '몽골 초원의 바람' 콘서트는 오는 4월 21일과 22일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열린다.
사진=엔돌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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