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올해로 데뷔 4년차,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한 몬스타엑스다.
지난 2015년 가요계에 ‘무단침입’한 몬스타엑스(MONSTA X)는 전례 없는 강렬한 힙합 음악에 화려한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데뷔 초부터 몬스타엑스는 분명한 캐릭터를 가지고, 과하지 않게 대중적인 감각을 고루 담아낸 음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로도 몬스타엑스는 차근차근 신보를 발표하며 팀의 색깔을 구축해갔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해,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인기를 입증했다.
그리고 이들은 2018년 또 한번 대중을 놀라게 할, 자신들의 성장을 담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커넥트(THE CONNECT)’로 돌아왔다.
제니스뉴스와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타힐빌딩에서 만났다. 몬스타엑스는 새 앨범 ‘더 커넥트’의 발매를 앞두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어요. 조금은 차별화를 둔 앨범이라 생각해요. 수록곡들 모두 ‘이건 타이틀곡 느낌인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곡들이에요”(셔누)
“4개월 만의 컴백이에요. 저희가 컴백을 자주하는 편이죠.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기간이 길면 좋지만, 길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4개월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어요. 저희들이 자신 있는 곡과 안무가 준비됐어요”(민혁)
이번 앨범 ‘더 커넥트’는 전작 ‘더 코드’에서 이어진 타임워프에 세계관을 넓히는 앨범으로, 몬스타엑스가 그동안 펼쳐온 서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한층 더 깊어진 이야기와 성숙해진 음악으로 몬스타엑스의 성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은 '음악' 하나로 이야기를 해왔어요. 노래가 듣기 좋고, 춤이 멋있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어요. 이번에는 어떤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저희가 팀이고, 팬분들과 저희가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죠. 음악으로 저희가 뭉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었어요. 결국 저희는 하나다,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원호)

타이틀곡 ‘젤러시(Jealousy)’는 80년대 음악에서 영감 받은 펑크 R&B 잼 스타일에 하이브리드 트랩과 퓨처 팝이 결합된 곡으로, 모던하면서도 캐치한 후렴구 멜로디와 올드 스쿨 R&B적인 벌스 멜로디가 대조를 이룬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질투하는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했다.
“처음 ‘젤러시’를 들었을 때, 조금은 밝은 노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우리랑 잘 맞고 조화로운 노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밝은 노래를 타이틀로 한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아요”(셔누)
퍼포먼스에 강점을 보이는 팀인 만큼 이번에도 안무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셔누는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포인트 안무 3가지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셔누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젤러시’에는 ‘드루와 춤’, ‘자아도취 춤’, ‘원펀맨 춤’이 있다.
“안무에 저희가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저희끼리 ‘이런 건 어떨까?’라고 하면서 자체적으로 수정도 많이 해요. 심지어 방송 전날까지도 안무를 수정하기도 했어요. 항상 그래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수정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안무가 나왔어요”(원호)
앨범에는 타이틀곡 ‘젤러시’를 비롯해 ‘디스트로이어(Destroyer)’, ‘폭우’ ,‘미쳤으니까’, ‘로스트 인 더 드림(Lost in the Dream)’, ‘이프 온니(If Only)’, ‘스페셜(Special)’ 등 일곱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굉장히 좋아요. 같이 보고 듣기에, 앨범이 꽉 찬 느낌이 많이 들 거예요. 수록곡들도 좋게 봐주세요”(형원)
“수록곡에도 많은 정성을 쏟았어요. 수록곡 또한 타이틀곡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앨범이에요.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서 들으시기에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아이엠)

멤버들의 자작곡이 수록됐다는 점도 몬스타엑스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헌은 트랩 사운드와 브라스를 트렌디하게 묘사한 자작곡 ‘스페셜’, 원호는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낸 ‘이프 온니’를 수록했다. 이번에도 주헌, 아이엠은 전곡 랩메이킹을 책임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스페셜’이라는 곡은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준비했던 거예요. 몬스타엑스의 에너지를 이 곡 안에 모아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강한 힙합 사운드의 음악이거든요. 몬스타엑스가 데뷔할 때 했던 ‘무단침입’ 같은 힙합 색을 느낄 수 있어요. 가사는 서툰 사랑을 표현해봤고요”(주헌)
“주헌이의 이 노래를 들은지 5년이 된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이 발전시켰어요. 계속 다시 하면서 완성됐어요”(기현)
“저는 ‘이프 온리’를 수록했는데요. 어떤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어요. 이번 앨범에 강한 노래가 많아서, 편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했죠. 특히 의미가 있는데요. 제가 3월 1일이 생일이었는데, 이사님께서 그날 연락 오셔서 이 곡을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저에게 생일선물로 주신 거예요. 가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열린 결말로 끝나서 듣는 분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어요”(원호)
몬스타엑스는 팀의 실력, 노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매일 같이 야식을 먹으며 소소하게 팀워크를 다지기도 하고, 그 시간에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단다. 함께 모여 음악방송을 모니터하는 시간도 가진다. 몬스타엑스는 스스로의 입지에 대해서 정확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팀의 색깔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저희 입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어려워요. 하지만 저희 이사님께서 항상 이야기하시거든요. ‘너희는 이제 거의 다 왔다’라고요. 저희는 이사님의 말씀을 듣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민혁)
“데뷔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었죠. 연습생 때 가둬놨던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서, 그걸 다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그렇게 멋있는 음악을 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합치면서 조금씩 변화된 것 같아요. 이번 앨범으로 저희들의 색깔이 더욱 확실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원호)
“이렇게 말하면 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는 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거든요. 개개인이 희소성도 크고, 누구도 어디 내놓고 누구와 경쟁했을 때 질 것 같지 않아요. 그런 사람이 7명이 모였어요. 대단하지 않아요?”(아이엠)

몬스타엑스의 컴백을 전후로 비슷한 시기에 갓세븐, 워너원, 스트레이키즈, 동방신기, 펜타곤, 더보이즈 등 다양한 보이그룹이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몬스타엑스는 어떤 마음으로 컴백 대전에 임하게 될까.
“저희가 이번에 보여드리려는 모습은 굉장히 섹시하고, 섹시한 모습이에요(웃음). 저희의 장점 중 하나가 피지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랐지만 덩치가 있는 그런 거죠. 저희만의 색깔이 있고, 외적으로도 자신이 있어요(웃음)”(원호)
“다른 가수분들의 무대도 너무 멋있어요. 몬스타엑스는 누구와 비교를 하는 게 아니라, 저희 무대는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팀을 너무 사랑하고, 멋있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어떤 분들이 컴백하더라도 무대에 있어서 뒤쳐지지 않을 거라 자신해요”(민혁)
몬스타엑스는 컴백과 더불어 오는 4월 일본 투어, 이후 5월부터 8월까지 국내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2018년에도 쉴 틈 없이 달릴 몬스타엑스다. 그리고 멤버들은 자신들의 행보에 응원을 보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저희가 앨범이 나오기 전에 팬카페를 통해 스포일러를 많이 했어요. 굉장히 많이 궁금해들 하셨거든요.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에 정말 영혼까지 갈아 넣어서 멋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기현)
“’젤러시’라는 단어가 질투라는 뜻인데요. 저희를 보면서 너무 멋있어서 질투가 날 만큼 공들인 앨범이에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몬스타엑스의 색깔이 더 확실해졌으면 좋겠고, 다음 앨범이 더 기대되는 앨범이 됐으면 해요”(주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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