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더브릭 ② “이은비-김범수-빈첸-넉살과 컬래버 하고 싶어요”
[Z인터뷰] 더브릭 ② “이은비-김범수-빈첸-넉살과 컬래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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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인터뷰’를 발매하니, 처음으로 인터뷰를 해보네요”

솔로 가수 더브릭은 지난해 9월 ‘너라는 위로’로 데뷔했고, 이어 11월 ‘끝인 건가봐’를 선보이며 행보를 이어왔다. 더브릭 특유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높은 고음을 편안하게 소화해내며 ‘고음종결자’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 받았다.

그리고 더브릭은 약 5개월 만에 신곡 ‘인터뷰’로 다시 돌아왔다. ‘인터뷰’는 사랑하는 연인과 슬픈 이별을 겪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가사가 특징인 노래다. 이번에도 더브릭의 강점인 절제된 감성과 후반부로 갈수록 터지는 고음이 귀를 사로잡는다.

제니스뉴스와 더브릭이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이져세븐컴퍼니 사옥에서 신곡 ‘인터뷰’ 발매를 기념해 만났다. 더브릭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갖게 됐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더브릭은 데뷔 후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노래가 나오고,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정보가 나온다. 주변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가장 기뻐하고 있다.

“음악을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26살에 시작했거든요. 그냥 제가 음악을 해도 될까라는 소심한 마음에 이야기를 못 꺼냈던 것 같아요. 군대를 제대한 후, 이걸 하지 않으면 한이 될 것 같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부산에서 음악을 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더브릭이 먼저 시작한 것은 보컬트레이너였다. 그는 서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더브릭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가수 데뷔를 할 수 있게 됐다. 음악학원에 있으면서 했던 버스킹 경험을 바탕으로, 데뷔 후에도 버스킹으로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예전엔 제가 공연에서 너무 긴장을 하니까, 그걸 극복하기 위해 버스킹을 하곤 했거든요. 그때의 경험 덕분에 여전히 긴장은 하지만 덜 떠는 편이에요. 최근에 더브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버스킹을 했거든요. 처음엔 어색한 거예요. 그러다 노래를 부르면서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고, 제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초반엔 약간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눈빛으로 보시다가, 1절을 끝내고 듣는 분들의 눈이 풀렸을 때 안심이 됐어요. 진심으로 제 노래를 들어주는 분들이 있을 때 기분이 좋으니까요”

가수로 데뷔해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 중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것. 발라드 가수로는 이은미와 김범수를 롤모델로 꼽았으며, 최근 좋아하게 된 아티스트로 래퍼 빈첸과 넉살을 언급했다.

“이은미 선배님의 무대는 볼 때마다 소름이 돋아요. 선배님의 그런 절절한 노래가 너무 좋아요. 특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최애곡이에요. 김범수 선배님 곡을 몇 개 커버도 했었는데요. 선배님이 이번에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에도 곡이 나온다면 커버를 해보고 싶어요. 또 최근에 ‘고등래퍼’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빈첸이라는 학생의 무대를 보면서,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가사와 감성이 나올 수 있나 싶더라고요. 이번에 팬이 됐어요. 넉살도 너무 좋아해요. 같이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영광이에요”

또 다른 목표는 버스킹을 넘어 소극장에서 더브릭의 공연을 여는 것이다. 더브릭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100석이던, 300석이던 상관 없이 꼭 소극장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노래 부를 때 관객들이 다 보일 수 있는 곳에서 노래하고 싶어요. 그러다 점점 더 넓어지면 좋겠지만, 소극장 공연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제가 슬픈 감정으로 노래할 때, 듣는 분들의 표정이 다 보이잖아요. 발라드 부를 때 첫소절이 나가고, 거기에 사람들이 집중할 때가 너무 좋더라고요. 공연을 하게 된다면 일단 제 노래를 다 불러드리고, 커버곡도 하고 싶어요. 이은미 선배님의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꼭 하면 좋겠어요”

이외에도 더브릭은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신곡 및 자작곡 발표, 각종 공연, OST 참여, 컬래버레이션, 방송 출연 등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신인 가수다.

“인간 효섭으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같이 있으면 즐겁고 에너지가 올라가는 사람이고 싶고요. 인성이 우선이 돼야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사진=메이져세븐컴퍼니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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