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컬래버레이션 현주소 ① '우리 만남은~' 패션과 사랑에 빠진 컬래버
[특집] 컬래버레이션 현주소 ① '우리 만남은~' 패션과 사랑에 빠진 컬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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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패션 업계의 컬래버레이션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패션과 패션을 넘어 이젠 유통, 금융 업계까지 점령했다.

최근 패션 업계에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적으로 ‘협력’을 뜻한다. 그렇다고 컬래버레이션은 ‘1+1=2’의 의미는 아니다.

시사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컬래버레이션의 핵심은 합작하는 양쪽이 갖고 있는 강점이 최대한 발휘돼야 하며, 또 그 강점을 서로 잘 부각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곧 양쪽이 어느 정도 교집합을 갖고 각각의 사용자들이 서로 호기심을 가질만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점점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그들의 개성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브랜드가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은 브랜드가 기존에 갖고 있지 않던 새로운 이미지를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 패션 시장에서 한국 패션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한국 브랜드,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급증했다. 그중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최근 그룹 엑소의 백현이 뉴욕에서 활동 중인 스타일리스트 대닐(Danyl Geneciran)과 컬래버레이션한 프리베 바이 비비에이치(Privé by BBH)을 선보여 가수뿐 아니라 패션 크리에이터로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화제다.

이처럼 전 세계가 한국 아티스트와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패션과 패션의 만남이 아닌 유통과 뷰티, 영화 등 업종을 넘어선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파오의 활약이 대단하다. 그동안 스파오는 ‘짱구’, ‘빨강머리 앤’ 등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는 물론, ‘빙그레’, ‘해태’ 등 유통업계 등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른 SPA 브랜드와 차별점을 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스파오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응원하며 ‘케이뱅크’, ‘네이버페이’와 손잡았다. 패션과 금융이라는 이색 만남에 패션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스파오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그린라이트를 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 컬래버레이션의 한계는 없으며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며, “최근 불고 있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와 딱 어울리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친구와 연인 간에 재미있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인기 이유에 대해 이랜드 측은 “최근 패션업계에서 강조되고 있는 가성비라는 요소가 특별한 것에 가치를 투자하는 소비 심리와 맞물리면서 이처럼 재미있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사진=스파오 제공, 프리베뉴욕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