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컬래버레이션 현주소 ③ 패션 컬래버,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특집] 컬래버레이션 현주소 ③ 패션 컬래버,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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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패션 업계의 컬래버레이션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패션과 패션을 넘어 유통, 금융 업계까지 점령했다.

컬래버레이션의 끝은 어디일까? 끊임없이 출시되는 컬래버레이션으로 패션 피플의 손과 발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은 같은 브랜드지만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패션 시장의 정체기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패션 시장이 매출 제자리 성장에 몰린지 오래고, 특히 지난해 사드(THADD)의 여파로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그러나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고, 이로 인해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말)’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자기지향성 소비 패턴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패션 시장은 본인을 위해 소비를 하는 1인 가구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에게 항상 새로운 것을 어필해야 하고, 이로 인해 브랜드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여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2030세대의 마니아층을 형성한 신발 브랜드 닥터마틴은 제니스뉴스에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기존의 이미지 또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에 대한 가능성 모두를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브랜드들이 컬래버레이션에 힘을 싣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이어 닥터마틴 관계자는 “여러 브랜드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한없이 낯선 것, 친숙한 것 등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앞으로 IOT 등 인터넷까지 경계 없는 컬래버레이션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컬래버레이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전망했다.

컬래버레이션은 브랜드의 가치를 확장시키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기존의 고객에게도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컬래버레이션에 주목할만 하다. 앞으로 어떤 컬래버레이션이 패션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사진=닥터마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