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탈북 소재로 한 서울예술단 '국경의 남쪽', 오는 6월 개막
분단-탈북 소재로 한 서울예술단 '국경의 남쪽', 오는 6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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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오는 6월 개막한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은 분단과 탈북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지난 2016년 초연됐다. 

이 작품은 1986년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창단한 서울예술단의 설립 취지를 상기시키면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주목해왔던 서울예술단이 현재를 사는 우리의 역사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경의 남쪽'에서의 국경은 땅과 땅의 경계만을 말하지 않는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벽이 갈라놓았던 남녀는 천신만고 끝에 다시 만나지만, 이들 사이에는 어떤 것으로도 넘을 수 없는 세월이라는 벽이 솟아 있다. 작품은 선호와 연화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통해 이쪽과 저쪽의 ‘나뉨’이 아닌 너와 나의 ‘만남’에 대해, 그리고 넘을 수 없는 국경 앞에 선 사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분단된 남과 북의 이야기는 영화계는 물론 공연계에도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작품이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국경의 남쪽' 역시 남북분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정치적 이념보다 순수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술단의 맏형 최정수와 신예 강상준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선호 역을 나란히 맡았다. 또한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배우 김건혜와 송문선이 선호의 첫사랑 연화 역을 맡아 가슴 시린 사랑을 노래한다. 선호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경주 역에는 하선진이 다시 한 번 열연한다. 

한편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예매 가능하며,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28일과 29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예매 할 수 있다. 

 

사진=서울예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