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지난 2010년 초연한 뮤지컬 ‘6시 퇴근’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6시 퇴근’의 프레스콜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지영관 연출, 김가람 각색작가, 성열석 협력연출, TL이기호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유진(플라워), 이동환, 임준혁, 박웅(이브), 유환웅, 문종민, 허윤혜, 정다예, 강찬 등 총 17명의 출연 배우 전원이 참석했다.
‘6시 퇴근’은 직장인의 애환과 숨겨둔 열정을 직장인 밴드라는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새롭게 돌아오면서 각색이라고 하기 보다는 창작에 가까운 작업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이종기였던 주인공의 이름이 장보고로 바뀌면서 특히 내용에 대폭 변화를 줬다. 전작이 이종기라는 개인의 일대기에 가까웠다면 이번 작품에선 비정규직, 싱글맘, 삼포세대 등 청춘들에게 와 닿는 키워드를 골고루 담았다. 그런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아정체성, 꿈, 가족에 대해 질문을 던지려 했다.
큰 폭의 변화를 준 것에 대해 각색을 맡은 김가람 작가는 “초고에선 갑질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개개인의 애환과 사회문제 중에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한 오랜 고민이 있었다. 6시에 퇴근하고 온 관객이 어떤 작품을 원할까, 판타지적일 수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의 방안이 된다면 지금의 방향성이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모두와 함께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성열석 협력연출은 “넘버들을 통해 매일 야근하게 되는 모습, 스스로 괜찮다고 되뇌이는 모습들이 담겼다. 깊이를 가지고 애환을 담는다고 하기 보다는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변의 언니, 오빠, 이모, 삼촌,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짚어보는 정도다”라며 관객이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고 신나게 작품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음악 또한 무려 14곡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뮤지컬다운 뮤지컬로 거듭났다. TL이기호 음악감독은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하며 "극 중 영미가 '야근에 영혼을 갈아넣어 만들었다'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우리는 철야에 영혼을 갈아넣어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초연에는 강한 밴드사운드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대중적 트렌드에 맞춰진 넘버에 다채로운 안무를 더했다.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 이브의 기타리스트 박웅 등 실제 밴드 출신의 배우들이 합류해 듣는 즐거움 또한 맛볼 수 있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오는 7월 2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고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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