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마녀의 사랑’, 무더위 날릴 이색 마녀 이야기가 온다 ‘스릴러+로코’(종합)
[Z현장] ‘마녀의 사랑’, 무더위 날릴 이색 마녀 이야기가 온다 ‘스릴러+로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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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올 여름 안방극장을 ‘마녀열풍’으로 물들일 드라마 ‘마녀의 사랑’이 온다. 오싹한 마녀 이야기로 더위를 날리는 한편, 달달한 로코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드라마 ‘마녀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율 감독, 배우 현우, 윤소희, 이홍빈, 김영옥, 고수희가 참석했다.

‘마녀의 사랑’은 과학과 경제 논리가 우선하는 현대에서 멸종하지 않고 버티며 사는 마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괴팍스러워져만 가는 인간 세상에 낭만과 로맨스를 되찾아 줄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율 감독은 “마녀의 존재가 세상에 있다고 치고, 아니면 실제로 있을 수도 있고, 그런 마녀들이 50년 전통의 국밥집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거기에 어린 시절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건물주 인간이 들어오면서 마녀들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멜로 드라마다”라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지금껏 우리가 봐온 마녀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호기심의 대상으로 그려졌을 뿐 드라마에서는 본격적인 마녀 캐릭터가 선보인 적 없었다. 이 가운데 ‘마녀의 사랑’ 속 마녀 3인방으로 분한 윤소희는 러블리한 마녀 초홍 역을, 김영옥은 걸크러시 할머니 마녀 예순 역을, 고수희는 패왕색 마녀 앵두 역을 맡아 흥미를 유발한다.

김영옥은 “제가 가장 마녀 같이 생기지 않았나. 이걸 시작할 때 조금 겁이 났다. 사실 여러 가정 사정도 있고, 지금 일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아서 ‘할 수 있을까’하고 나왔다. 시켜주는 분들이 나를 인정해서, 내가 했으면 하나보다 생각했다. 그렇게 덥석 작품을 물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영옥은 “작품을 보고 좋아서 덤빈 거니까 책임을 느끼면서 하고 있다. 결과가 좋길 바란다. 젊은 사람들이 잘하고 있어서 좋다”라며 ‘마녀의 사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마녀들의 삶에 함께하는 현우, 이홍빈의 역할도 중요하다. 국밥집 건물주 마성태를 연기하는 현우는 “‘월계수 양복점’을 했을 때와 다르게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다. 뭐든 할 수 있어서 자유롭다. 부족한 것은 여러분의 사랑, 관심, 시청률이다”라면서 “준비할 것은 정신력이었다. 일단 작품이 너무 재밌다. 부족한 점들은 작가님, 감독님, 배우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기대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윤소희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현우는 “저는 현장에서 되게 좋다”라고, 박찬율 감독은 “100점 만점에 120점 정도의 케미스트리가 되지 않나 싶다”라고 칭찬했다.

초홍을 첫 사랑으로 마음에 품고 있는 황제욱을 연기하는 홍빈은 “처음에는 진상 손님으로 나온다. 처음엔 케미스트리가 좋다가 나중에 감정이 발전될수록 어색해진다”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긴 하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사람을 끝까지 좋아하기는 힘든데 매력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CG 효과도 ‘마녀의 사랑’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율 감독은 “CG가 많이 들어가 있다. CG 촬영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 저희 컴퓨터 그래픽 자체가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생활밀착형이다. 드라마를 보시면 뭐가 터지고 날아가는 것보다 무를 썰거나, 국밥을 만들 때 가루를 집어넣는 정도의 그래픽을 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고수희는 “CG가 들어가는 촬영을 처음 해봤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있는 척 하는 연기다. 마녀가 3명이기 때문에 합을 잘 맞춰서 해야 한다. 마녀들이 CG 작업을 하기 위해선 팀워크가 중요한 것 같다. 똑같이 행동하고 시선을 맞춰야 한다. 개인적으로 촬영하기 전에 친목도 도모가 됐고, 서열 정리가 확실히 돼 있다. 선생님이 하자고 하는 대로 다 맞춰서 작업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재미난 시청률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윤소희는 “시청률은 3%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 3%를 넘으면 춤이라도 추겠다. 드라마에서 말고 국밥집에서 춤을 추겠다”라고, 이홍빈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저희가 직접 국밥집을 열고, 직접 서빙을 해보겠다. ‘마녀의 사랑 국밥집’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우는 “시청률이 5%가 넘는다면 어디서든 프리허그를 하겠다”라고, 김영옥은 “5%가 나오면 연기자, 스태프분들께 삼계탕을 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박찬율 감독은 “화려하진 않지만 서민들의 이야기를 대변할 수 있는 소박한 드라마다. 국밥처럼 아주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드라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마녀의 사랑’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돼 매주 수,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MBN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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