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레드벨벳, 여름을 빨갛게 물들인 '레드메어' 콘서트, 또 한 번의 '파워 업'
[안방1열] 레드벨벳, 여름을 빨갛게 물들인 '레드메어' 콘서트, 또 한 번의 '파워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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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 콘서트 - 레드벨벳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레드벨벳이 '여름벨벳'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여름을 '빨간 맛'으로 물들였던 걸그룹 레드벨벳이 신곡 '파워 업'으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컴백에 앞서 이번 콘서트 '레드메어'를 통해 레드벨벳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상큼 발랄한 청량미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가 4일, 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레드메어'는 지난 2017년 8월 첫 번째 콘서트 '레드 룸(Red Room)' 이후 약 1년 만에 펼치는 단독 콘서트다. 컴백을 앞두고 콘서트를 통해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의 타이틀곡 '파워 업(Power Up)'을 비롯해 '모스퀴토(Mosquito)', '미스터 이(Mr. E)', '힛 댓 드럼(Hit That Drum)', '블루 레모네이드(Blue Lemonade)'의 무대를 최초 공개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공연에 앞서 레드벨벳의 팬들은 한 손에는 선풍기, 한 손에는 팬봉을 들고 일찍이 공연장에 모였다. 무더운 폭염을 뚫고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는 팬들에게서는 레드벨벳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느껴졌다. 

★ 판타지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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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메어'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기획해 판타지 어드벤처,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 월드 등 5개 섹션으로 꾸몄다.

첫 콘셉트인 '판타지 어드벤처'는 신나는 비트의 미니 3집 타이틀곡 '러시안 룰렛(Russian Roluette)'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공개하는 타이틀곡 '파워 업'을 공개해 여름휴가 온 듯한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이어 귀여운 분위기의 '#쿠키 자(#Cookie Jar)'를 마친 레드벨벳은 팬들에게 "'레드메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고 인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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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는 "로봇에게 끌려왔다. 로봇의 이름은 리브(REVE)다. 제가 지었다. 사전을 찾아봤는데, 프랑스어로 '환상' 이었다. '레드메어'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레베럽(팬클럽 이름)'과도 관련된 걸 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슬기는 "강 작가로 데뷔했다. '레드메어'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다가 고장 난 로봇이 생각났다. 저 친구는 앞으로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조이는 "'파워 업'을 보여드렸다. 대박 예감?"이라고 팬들에게 물었다. 이어 레드벨벳은 포인트 안무를 췄고, 안무의 이름을 공모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대화를 끝낸 후 웅장한 노래와 함께 아이린부터 조이, 예리, 웬디, 슬기 순으로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후 최초 공개하는 '모스퀴토'와 '봐(Look)'의 무대로 판타지 어드벤처를 마무리했다.

★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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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와 함께 레드벨벳은 우리 안에 갇힌 동물로 변신했다. 각각 아이린은 토끼, 슬기는 곰, 예리는 유니콘, 조이는 병아리, 웬디는 강아지의 모습을 완성했다.

색다른 변신을 한 이번 콘셉트의 시작은 '서머 매직'의 수록곡 '미스터. 이'였다. 처음 듣는 곡임에도 팬들의 환호는 대단했다.

이어 레드벨벳은 아마존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인 '주(Zoo)'로 열기를 이어갔다. 곧바로 이어진 강렬한 비트의 '행복(Happiness)'과 최초 공개 무대이자 폭죽이 터진 '힛 댓 드럼' 무대는 팬들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높이기에 충분했다.

★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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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비비드한 컬러 의상을 입고 등장한 레드벨벳은 '럭키 걸(Lucky Gilr)'을 통해 러블리한 소녀로 변신했다. 2층 무대에서 내려온 멤버들은 '배드 드라큘라(Bad Dracula)', '올 라이트(All Right)'를 부르며 움직이는 무대, 공 던지기 등으로 팬들과 한층 가깝게 만났다.  

조이는 "지금 퍼레이드 의상을 입었다"고 말했고, 슬기는 "놀이공원 퍼레이드처럼 가까이에서 여러분들을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이는 앞서 동물로 변신한 모습에 대해 "저희끼리 회의를 했다. 저는 표범이 될 뻔했다. 그런데 팬분들이 평소 저를 병아리라고 불러주셔 병아리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레드벨벳은 팬봉의 이름에 대해 말했다. "'김만봉 씨'다. '김치만두 봉'이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팬들은 '파워 업' 대박 기원을 위해 팬봉을 위로 흔들며 한마음으로 멤버들을 응원했다.

레드벨벳은 상큼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신곡 '블루 레모네이드'를 선보였다. 이때 만큼은 팬봉이 김만봉이 아닌 상큼한 블루 컬러의 예쁜 팬봉이었다. 이어 멤버들의 보컬이 돋보였던 '어바웃 러브(About Love)' '달빛 소리(Moonlight Melody)'로 즐거운 시간을 완성했다.

★ 호러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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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멜로디와 공포 체험을 하는 레드벨벳의 비명이 어우러진 VCR을 시작으로 호러 어드벤처의 시작을 알렸다. "무섭다"고 말하는 팬들의 목소리와 함께 서늘해진 분위기 속에서 레드벨벳 블랙 의상으로 갈아입고 호러 버전의 '배드 보이(Bad Boy)'을 선보였다.

이어 '피카부(Peek-A-Boo)', '덤 덤(Dumb Dumb)'을 마친 조이는 "무서운 척 연기를 한 멤버가 있고, 정말 무서워한 멤버가 있다"고 전했다. 웬디는 "저는 연기였다"고 밝혔으며, 예리는 "저는 정말 무서워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웬디는 호러 어드벤처를 하며 공개했던 로봇춤을 추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웬디의 춤에 대해 "장르가 웬디다"고 칭찬했다. 

아이린은 "'레드메어'의 마지막 곡들을 남겨놓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예리는 "사상 최고의 메가 히트곡이다"며, 다음 곡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예상한 대로 멤버들은 붉은 조명과 함께 신나는 '빨간 맛(Red Flavor)'을 선사했다.

레드벨벳은 마지막곡으로 '루키(Rookie)' 무대에서는 팬들의 남다른 응원법으로 놀라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무대를 마치자 팬들은 레드벨벳의 '사탕(Candy)'을 부르며 앙코르 무대를 기대했다.   

★ 리얼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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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응하듯 레드벨벳은 VCR을 통해 놀이공원의 마무리를 알렸다. VCR이 끝나고 레드벨벳은 청량미 가득한 미니 1집의 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사탕'을 불러주셨다. 감동이고,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예리는 "왜 이렇게 노래를 잘하냐. 한 번 더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팬들은 노래를 시작했다. 슬기는 "'레드메어'가 끝났다. 너무 즐거웠다"고 웃었다.

조이는 "정말 끝나는 날이 올까 싶었다. 저희가 슬기 언니 말대로 재미있게 즐기며 공연을 했다"며, "저희가 솔직히 연습 시간이 짧았다. 그만큼 2배로 소화해서 힘이 들 때도, 지칠 때도 있었다. 공연 전날 슬기 언니가 단체 메신저에 '콘서트 힘내자. 우리 다 끝나고 울자'라고 적었다. 짧은 말이었는데 진짜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슬기는 "아무도 그런데 답장을 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이는 "울기보다는 해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다. 사실 모두 눈물을 참고 있는 것 같다. 두 시간 동안 보는 것도 힘든데 즐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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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은 "저희 어머니가 오셨다. 친구분들과 함께 오셨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냈던 분들이다. '엄친(엄마 친구분들)'이다.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하지만 제가 '자랑스러운 딸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 열심히 했다. 자랑스러운 딸이자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웬디는 "메이크업 선생님이 '속눈썹이 떨어진다'고 떼어주셨다. 눈이 작아졌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제가 작년 콘서트 때 '무대 위에 서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레드벨벳이어서 더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무대로 받은 사랑 보답하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예리는 "너무 더운데 고생하셨다. 감사하고,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준비를 하기 전에 '레드 룸'을 생각해봤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콘서트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최고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은 게 욕심이자 숙제다. 오늘도 아쉽다. 그래도 여러분과 만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조이는 "'레드메어'는 끝나지만 내일부터 활동을 한다"고 전했다. 아이린은 "자주 만날 날이 곧이다. 오늘이 끝이 아니다"며, 김만봉 씨를 들고 조이가 좋아하는 '데이 1(Day 1)'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걸그룹 레드벨벳의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은 오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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