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동해 그리고 은혁, 오래 기다린 조합이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슈퍼주니어-D&E의 음악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한 두 사람이 기다림 끝에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일찍이 동해와 은혁은 데뷔 초부터 동갑내기 친구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멤버였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유닛을 결성, 첫 디지털 싱글 ‘떴다 오빠’를 발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활발히 유닛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 미니앨범을 발매했고 일본에서는 싱글, 미니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중국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갔다.
활발한 활동 후 입대로 잠시 D&E의 무대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두 사람은 오는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Bout You)’로 돌아온다. 총 8 트랙을 가득 채운 신보로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각오다.
제니스뉴스와 슈퍼주니어-D&E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만나,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 발매를 기념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슈퍼주니어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음악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신경 썼어요. 디앤이만의 통통 튀고 신나고 트렌디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트로피컬 음악, 힙합, 알앤비,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거든요. 미니앨범이지만 꽉 찬 앨범이라고 자신 할 수 있어요”(은혁)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동해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르는 트랩 힙합이고, 첫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스윗한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은혁 역시 랩 메이킹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군대에서 나오면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지 많이 생각해왔어요. 은혁이가 무대에서 이렇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구상도 했고요. 이번 노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 완벽한 이성이라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하지만 너무 어려운 여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대중분들이 들었을 때 쉽게 느껴질 수 있고, 여름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에요”(동해)

동해와 은혁은 슈퍼주니어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슈퍼주니어가 10년이 넘는 기간을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 콘셉트를 소화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한 두 사람이다.
“트랩 힙합 장르는 슈퍼주니어가 해보지 못했던 장르예요. 정말 다양한 음악들을 해왔지만 더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동해와 할 때는 무겁지 않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하거든요. 물론 슈퍼주니어 음악을 한다고 해서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로는 힘 있고, 무게 있고, 퍼포먼스로 보여드릴 수 있는 곡들을 해왔죠. 그래서 둘이서 할 때는 더 여유 있게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슈퍼주니어와 디앤이가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은혁)
“요즘 대중분들이 좋아하는 음악들을 꾸준히 찾아봐요. 예를 들어 음원 사이트에서 어떤 음악이 인기가 많은지, 혹은 아시나아 미국에서 유행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계속 서치해요. 대중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일지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이런 노래를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라는 방향성을 잡아가게 돼요”(동해)
은혁과 동해의 무대를 떠올릴 때 퍼포먼스는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이 새롭게 도전한 트랩 힙합이라는 장르를 안무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은혁은 “여름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전에 ‘너는 나만큼’이라는 곡으로 활동할 때는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노래였거든요. 이번에는 디앤이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렌디한 안무를 최대한 살려서 보여드리려고 준비했어요. 팬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둘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은혁)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연습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왔다는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특히 “멤버들이 멋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곡을 쓴다”는 동해의 섬세함은 D&E의 장점을 잘 부각시킬 수 있는 곡을 탄생시켰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악적인 스타일도 많이 닮아가요. 맞춰간다기보다 15살 때 만났을 때부터 ‘너는 어떤 음악을 좋아해?’라고 묻고 ‘나는 이런 춤이 좋아’라는 식으로 취향을 공유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큰 어려움 이어왔어요. 곡을 쓸 때 항상 멤버들이 멋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써요.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보다 오히려 멤버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요. 멤버들이 제가 쓴 곡을 좋아했으면 좋겠고, 그래야 기분 좋게 작업할 수 있잖아요. 곡을 들려줄 때 긴장도 많이 해요.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곡을 써왔는데 멤버들이 응원해줄 때 ‘음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동해)

두 사람은 유닛곡뿐 아니라 각자 솔로곡도 앨범에 수록했다. 동해가 부른 ‘지독하게’는 잊지 못하는 사랑을 회상하는 가슴 아픈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은혁이 부른 ‘일루션(Illusion)’은 딥한 힙합 장르의 넘버로 후크마다 강렬하게 터지는 트랙이 인상적이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힙합 장르를 좋아했고, 그런 음악을 도전하고 싶었어요. 저의 경우 곡을 쓸 때 항상 퍼포먼스를 생각하면서 하거든요. 이번에도 퍼포먼스를 생각하면서 강렬한 느낌의 곡을 썼어요. 슈퍼주니어로는 들려드리지 못했던 음악이에요. 다음에 공연을 하게 되면 멋진 퍼포먼스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요”(은혁)
“은혁이랑 상의를 하면서 솔로곡은 완전 다른 색깔로 가기로 했어요. 제가 밴드나 오르간 사운드를 좋아해서 넣어봤어요. 가사는 직설적으로 ‘지독하게 너를 사랑했다’라는 애절함을 담았어요. 작업하면서 굉장히 새로웠던 노래예요”(동해)
오랜만의 컴백이지만 해외 투어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활동을 길게 하진 않는다. 짧은 기간 국내 팬들의 만족감을 채워주기 위해 활발히 음악방송 및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더불어 두 사람은 오는 11월까지 일본 투어를 마무리한 후, 한국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해외활동이 길어지다 보니 한국 팬분들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한국 팬분들께 어떤 선물을 드릴지 고민하고 있어요. 9월부터 11월까지 일본 투어를 마무리하면 준비하려고 이야기 중이니,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또 지난 번에는 음악방송만 하고 다른 활동을 많이 못했거든요. 저희가 디앤이로서 예능을 하길 바라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번에는 몇 가지 방송 정도는 녹화를 했고, 하려고 하는 것들도 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팬분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려고 해요”(은혁)
음악, 예능, 연기 등 어느 부분에서도 뒤쳐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고민하고 연구한다는 두 사람이다. ‘목마름’에 대한 물음에 은혁은 ‘완전체 활동’을 언급했다. 데뷔한지 14년이 됐지만, 지난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멤버들이 입대를 했기 때문에 완전체로 활동한 기간이 짧다는 것. 규현의 군 복무까지 마무리 된 후에 다같이 앨범을 내고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그리고 꾸준히 슈퍼주니어와 디앤이의 활동을 대중에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
“디앤이가 처음에 ‘떴다 오빠’라는 디스코를 보여줬잖아요. 투어를 하면서 그동안 냈던 곡을 보니 정말 다양한 장르를 했더라고요. 콘서트를 하기에도 좋겠다 싶어요. 내년에 할 활동도 벌써부터 생각하고 있어요. 슈퍼주니어 앨범도, 은혁이랑 할 앨범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동해)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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