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청춘 로맨스 사극을 만나게 됐다. 도경수와 남지현의 이색 조합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로맨스의 달달함과 사극 장르의 쫀쫀함을 모두 담은 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다.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재 감독과 배우 도경수, 남지현, 조성하,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 등이 참석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아무 쓸모가 없는 남자)’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종재 감독은 “올 여름에 많이 더웠는데 연기자분들도 그렇고 스태프도 그렇고 특별한 무리 없이 잘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배우 캐스팅과 관련해 “저희 드라마와 잘 맞을 것 같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다. 캐스팅 자체가 저에게 행복이었다. 드라마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일의 낭군님’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브라운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이종재 감독은 ‘백일의 낭군님’만의 강점에 대해 “각자 캐릭터들이 있고, 아픔이 있다. 아픔들이 사랑스럽게, 좋게 승화되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장르적인 요소들과 사극이라 보는 배경들이 있어서 그런 점들을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도경수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그는 왕세자 이율이자 ‘무쓸모남’이 된 원득으로 분한다. 안방극장 첫 주연, 첫 사극 도전, 첫 1인 2역 등 그에게 이번 작품은 큰 도전이었다. 도경수는 “캐릭터와 대본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첫 사극이라 긴장되긴 했지만, 사극을 너무 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라고 작품 출연 계기를 전했다.
나아가 도경수는 “율과 원득이는 캐릭터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인물이다. 원득이를 연기할 때 율에서 크게 벗어나게 연기하지는 않았다. 궁에 있는 사람들, 그 상황들,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율과 원득을 만들어줬다”라고 말해, 그가 선보일 1인 2역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남지현은 최고령 원녀라는 독특한 설정의 홍심을 연기한다. 남지현은 “오랜만에 사극을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강인하고 씩씩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 없이 약해지는 다채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하게 됐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 사이에서 ‘율심 커플’, ‘율이서 커플’ 등으로 불리며 도경수와 남지현의 케미스트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경수는 “남지현 씨는 정말 현장에서 너무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였다. 제가 나이가 더 많긴 하지만 현장에서 배울 점들이 많았다. 상대 배우에게 배려도 너무 많이 해줘서 연기하기도 편했다.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는 처음이었다”라고 남지현과의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남지현은 “에너지를 받으셨다니 고맙다”고 반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경수 씨가 이전에 했던 드라마, 영화를 봤었다. 실제로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다”면서 “이번에 현장에서 같이 찍으면서 리허설 할 때 이야기를 많이 했고, 대사를 많이 맞춰보면서 찍었다. 티격태격하는 케미스트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잘 살아난다. 찍을 때 재밌었고, 웃음이 많은 현장이라 즐기면서 찍을 수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이종재 감독은 “드라마에 여러 상황들이 많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할 거다. 애틋한 멜로도 있다. 시청하는 동안 보는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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